$03-00-06-08-1-0 [soundStopAll] [charaSet A 1098192010 1 넝마를 머리부터 뒤집어쓴 어린아이] [charaSet B 1098127920 1 카독] [charaSet C 1098123710 1 키르슈타리아] [charaSet J 5009000 1 이펙트용 더미] [charaSet K 5009000 1 이펙트용 더미] [charaPut K 1200,1200] [charaEffect K bit_sepia01] [scene 10000] [pictureFrame cut063_cinema] [fadein black 1.0] [wait fade] @ 인생의 전환기가 언제였느냐고 묻는다면,[r]나는 틀림없이 15세의 봄을 꼽을 것이다. [k] @ 누구에게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, 평생 숨겨야 할 이야기이긴 하지만. [k] [messageOff] [fadeout black 1.0] [wait fade] [scene 92800] [charaPut K 1] [wt 1.0] [fadein black 1.0] [wait fade] [bgm BGM_EVENT_11 0.1] @ 그 시절, 나는 마술협회의 본거지인 런던의 시계탑,[r]천체과에 재적하고 있었다. [k] @ 13대까지 피를 거듭한 보다임 가문의 적자.[r][#성진:별]의 가호를 받은 아이. [k] @ ‘보다임 가문 사상,[r] 가장 많은 마술회로를 보유한 마술사’ [k] @ ‘아직도 당주를 맡고 있는 11대 당주에게,[r] 몇 년 뒤의 후계를 약속받은 천재’ [k] @ 그것이 나를 향한 주위의 평가였다. [k] [messageOff] [se ad311] [wt 2.0] [seStop ad311 1.0] @키르슈타리아 [line 3]천재라.[r]매일 문턱이 닳도록 [#다른 부문:외부]의 자료를 뒤적이는, 내가? [k] @ 그렇게 뇌까린 목소리에는, 겸손보다 자부심의 기색이 강했다. [k] @ 재능은 자각하고 있었다.[r]머지않아 그 나름의 인물이 될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다. [k] @ 집안에 축복받고, 재능에 축복받고, 애정에도 축복받았다.[r]환경에 안주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연마하는 것도 고통이 아니었다. [k] @ 이 시절의 나는 자신의 우수함을 긍지로 삼고,[r]그 우수함을 위해서 더욱 높은 경지에 오르고자 매진하고 있었다. [k] @ 재능에 축복받은 인간이 절차탁마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,[r]현재보다 더 높은 스테이지를 노리고 있다. [k] @ 자신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으며, 손에 넣지 못할 것은 없다.[r]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. [k] [messageOff] [wt 0.5] @다리 중간에 웅크려 있던 어린아이 ……………… [k] @키르슈타리아 [line 6] [k] [messageOff] [wt 0.5] @ 이 반년 동안 지나가는 것이 일과가 된,[r]강령과의 칼리지로 이어지는 대교를 건넜다. [k] @ 가는 중에 건너편 보도에 거지로 보이는 자가 있음을[r]알아차리고 있었음에도 나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. [k] @ 이 시절의 나에게 그들의 모습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.[r]기피도 혐오도 하지 않았다. [k] @ 그저 ‘없는 존재’로 취급했다. [k] @ 나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태어난 기린아다.[r]저런 자들과 엮일 여유는 없다. [k] @ 남보다 축복받은 환경에 있으며,[r]남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는 입장이다. [k] @ 그렇기 때문에, 나에게는 사명이 있었다. [k] @ [line 3]아름다운 것을 만든다.[r][line 3]훌륭한 것을 만든다. [k] @ 그런 마음이, 정열이, 나를 근면한 학생으로 만들어[r]밤낮 없이 절차탁마로 내몰고 있었다. [k] @ 이런, 적지라고 할 수 있는 다른 학과의 칼리지까지[r]발길을 옮기게 할 만큼. [k] [messageOff] [bgmStop BGM_EVENT_11 1.0] [fadeout black 1.0] [wait fade] [wt 1.0] @ 나는 자신의 오만함을 자각하지 못했고,[r]자신의 유치함도 역시 자각하지 못했던 것이다. [k] [messageOff] [scene 92801] [wt 1.0] [fadein black 1.0] [wait fade] @ 그 날은 유난히 늦은 시간에 돌아가게 되었다.[r]밤이 깊어 다리에는 인적이 없고 별도 구름에 가려져 있었다. [k] @모자 쓴 남자 키르슈타리아 보다임. [k] [messageOff] [effect bit_shot_01] [se ade64] [wt 0.1] [se ade64] [wt 1.5] [effectDestroy bit_shot_01] @ 갑작스러운 사태에 반응할 수 없었다.[r]그것이 치명적인 빈틈이 되었다. [k] @ 자신 같은 애송이의 목숨을 노리는 자객[line 3] 에[r]놀란 것은 아니다. [k] @ 15세 때의 내 목숨을 빼앗으러 온 자가, 식솔인,[r]낯이 많이 익은 남자 하인이었기 때문이다. [k] [messageOff] [se ad863] [effect bit_talk_35] [wt 0.4] [se bac6] [se bac5] [se bac4] [effect bit_talk_aerial_wave] [se ad974] [seVolume ad974 0 0.7] [wt 2.0] [seStop ad974 0.8] [bgm BGM_EVENT_81 0.1] @ 반격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졌다.[r]내가 판단하기보다 먼저, 몸의 마술각인이 작동했기 때문이다. [k] @ 추가적인 공격은 없었다.[r]나를 습격한 남자는 진공의 칼날에 난도질되어 절명했다. [k] @ 하지만, 거기까지였다.[r]내가 입은 상처는 치명상이며, 상황은 절망적이었다. [k] @ 자객이 한 명일 리가 없다. 여러 명이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.[r]여하튼, 이것은. [k] @코트의 남자 “실행을 확인했다. 인원을 보내라.[r] 키르슈타리아의 시체를 회수하겠다.” [k] @ 아버지가, 아들을 죽이려고 계획한 것이니까. [k] @키르슈타리아 ……, 윽……[line 3]! [k] [messageOff] [se ad60] [wt 0.3] [seStop ad60 0.1] [se ad775] [wt 1.0] [se ad417] [wt 1.0] @코트의 남자 “강에 떨어졌어! 찾아!” [k] [messageOff] [se ade426] [wt 0.1] [se ad59] [wt 1.0] [seStop ad59 1.0] [seStop ade426 1.0] [wt 1.0] @ 물론, 떨어지지 않았다.[r]강에 떨어진 것은 중량변화를 건 내 반지다. [k] @ 그런 행동으로는 시간이나 버는 게 고작이지만,[r]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만은 취해두겠다. [k] @ 자객들의 눈을 강으로 유도하고, 신발에 새긴[r]‘발소리 제거’를 발동해, 가능한 한 먼 곳까지 이동한다. [k] @키르슈타리아 [line 3]그 후.[r]그, 후에는[line 3] [k] [messageOff] [bgmStop BGM_EVENT_81 1.5] [fadeout black 1.5] [wait fade] [charaPut K 1200,1200] [scene 10000] [wt 1.0] [fadein black 1.5] [wait fade] @ 15세의 키르슈타리아의 의식이 가라앉는다. [k] @ 거리 출구가 아니라 다리를 되돌아와[r]거리의 좁은 골목으로 가던 중에 힘이 다했다. [k] @ 이 시절의 나는 아직 몰랐다.[r]자객이 사용한 흉기는 단순한 마술이 아니라. [k] @ ‘마술사 살해자’로 유명한 마술사가 사용한 것과 같은,[r]마술회로 그 자체를 훼손하는 독이라는 사실을. [k] [messageOff] [fadeout black 1.0] [wait fade] [charaPut K 1] [scene 10000] [wt 0.1] [fadein black 0.1] [wait fade] [se ad142] [seVolume ad142 0 0.6] [wipeout openEye 0.1 1.0] [wait wipe] [scene 92900] [wt 1.0] [wipein openEye 1.5 1.0] [wt 0.5] [se ad142] [seVolume ad142 0 0.8] [wait wipe] [wt 1.0] @키르슈타리아 …………으, 윽[line 3] [k] [se ad142] @ 물소리가 들린다.[r]어두컴컴한 공간. 습한 공기. 곰팡내. [k] @ 나는 나무상자로 만들어진 침대에 누워 있었다.[r]등에는 체면치레나 할 만한 마포가 깔려 있었다. [k] @ 베개는 없다. 몸에 덮인 이불도 없다.[r]팔다리를 구속하는 것도 없다. [k] @ 자유로운 상태지만, 안타깝게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다.[r]가슴의 상처는 아물지 않아 일어설 체력도 없다. [k] [se ad142] @ 나는 그저, 시체처럼 놓여 있는 상태였다. [k] @키르슈타리아 여기…… 는…… [k] @ 자객들에게 붙잡혀 유폐되었다, 라고 생각했다. [k] @ 그러나 나를 살려둘 이유는 없다.[r]한 식솔이 저지른 암살이니까, 심문할 필요도 없다. [k] @ 이해가 따라잡지 못했다.[r]사고가 정리되지 않았다. [k] @ 나는 의식이 몽롱한 채로[r]간신히 고개 방향을 돌려 어두컴컴한 방을 관찰하고[line 3] [k] [messageOff] [charaTalk A] [charaFace A 0] [charaFadein A 0.7 -300,-50] [wt 1.0] @소름 끼치는 무언가 히히…… 히히히……[r]…………히히…… 히히…… [k] @키르슈타리아 [line 6] [k] @ 방구석, 희미한 불빛으로부터 숨듯이. [k] @ 무언가, 정체 모를 것이,[r]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음을 깨달았다. [k] [messageOff] [se ad142] [fadeout black 1.5] [wait fade] [pictureFrame] [charaFadeout A 0.1] [charaPut K 1200,1200] [charaEffectStop K bit_sepia01] [scene 92000] [wt 2.5] [fadein black 1.5] [wait fade] [charaTalk B] [charaFace B 4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(……진짜냐) [k] [charaFace B 0] @카독 (꼬박 이틀이나 자리를 비웠다간 의심받는다,[r] 일단 얼굴을 내밀어 두자고 돌아와 보니) [k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bgm BGM_EVENT_116 0.1] @키르슈타리아 ………………zzzzz. [k] [charaTalk B] [charaFace B 7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이 녀석 자고 있다고. 호위도 없이, 벤치에서.[r]완전히 일광욕 중이야. [k] [charaFace B 4] @카독 …………이봐.[r]이봐, 보다임. 그래도 되는 거냐. [k] @카독 너, 크립터의 리더잖아. [k] @카독 그 올림포스의 신들을 상대로,[r]홀로 권력투쟁을 하고 있는 인류 대표잖아. [k] [charaFace B 2] @카독 그런데 이 무방비한 꼴은 뭐야![r]이봐, 일어나! 자각이 있는 거냐, 너! [k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@키르슈타리아 …………그 목소리는 카독…………[r]아니, 카독이라고……? [k] [charaTalk C] [charaFace C 11] [charaFadein C 0.1 1] @키르슈타리아 네가 왜 여기에? 여기는 내 방[line 3] [k] [charaFace C 3] @키르슈타리아 ……정정하지, 내 방이 아니었군.[r]대신전 올림피아의 공중정원이었지. [k] [charaFace C 1] @키르슈타리아 아니, 햇볕이 너무 좋다 보니 그만.[r]옛날 꿈을 꾸고 있었어. [k] @키르슈타리아 못 쓰겠군, 나는.[r]카이니스가 없으면 긴장이 풀리고 말아. [k] [charaFace C 10] @키르슈타리아 아무튼, 깨워줘서 고맙다.[r]덕분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끝났어.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0] [charaFace C 10] [charaFadein B 0.1 2] [charaFadein C 0.1 0] @카독 ……감사받을 만한 일도 아니야.[r]의외여서 무심코 말을 걸었을 뿐이지. [k] [charaFace C 11] @키르슈타리아 [FFFFFF]?[-] 의외였다니, 뭐가? [k] [charaFace B 4] @카독 아니. 그도 그럴 것이 너, 길가에서[r]낮잠 잘 만한 녀석이 아니잖아. [k] @카독 완벽주의의 의인화 같은 남자가,[r]맹한 학생 같은 짓이나 하지 마. [k] [charaFace C 8] @키르슈타리아 ……과연. 너의 그, 나에게 품는 이미지에는[r]다소 납득할 수 없는 점이 있지만…… [k] [charaFace C 0] @키르슈타리아 네가 무엇에 놀랐는지는 대체로 이해가 됐어.[r]앞으로는 조심하지. [k] [bgmStop BGM_EVENT_116 1.0] [charaFadeout B 0.1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0] [charaFadein C 0.1 1] @키르슈타리아 그래서?[r]나에게 무언가 보고라도 있는 건가, 카독?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4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(……아차. 그만 말을 걸어버렸지만,[r] 이 녀석에 할 말 같은 건 없는데……) [k] [charaFace B 10] @카독 (어설픈 거짓말을 하다간 이쪽 행동이 들킬 거야……[r] ……아, 그렇지) [k] [bgm BGM_EVENT_70 0.1] [charaFace B 1] @카독 [#데메테르가 그 녀석들에게 당했어]. [k] @카독 위대한 올림포스의 신씩이나 되는 자가 말이야.[r]나 참, 완전무결이라니 기도 차지 않아. [k] @카독 그리고, 들리는 말로는 갈색 피부의 랜서가[r]그 녀석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던데. [k] @카독 다행히 에우로페는 못 본 모양이지만. [k] [charaFace B 6] @카독 어때, 보다임? [k] @카독 처리했다 여기던 패배자가 살아있을 뿐더러,[r]적으로 돌아선 심경은? [k] [messageOff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11] [charaFadein C 0.1 1] [wt 1.0] [charaFace C 1] @키르슈타리아 그건 예상 밖이군.[r]그 카이니스가 칼데아에 가담할 줄이야. [k] @키르슈타리아 심지어 여신 데메테르의 진체까지 파괴하다니.[r]그자들에게 그만한 대비책이 있었을 줄이야. [k] @키르슈타리아 강대한 권력자를, 소수의 반역자의 손으로 타도한다.[r]그야말로 록하군. [k] @키르슈타리아 아니, 기신의 진체는 금속이니까,[r]헤비메탈이라고 고쳐 말하지. 그야말로 헤비메타군. [k] [messageOff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7] [charaFadein B 0.1 1] [wt 1.0] [charaFace B 4] @카독 [line 6]저기.[r]방금, 이상한 소리 하지 않았냐, 너? [k] [messageOff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8] [charaFadein C 0.1 1] [wt 1.0] [charaFace C 10] @키르슈타리아 ……실언이었군.[r]조금, 꿈자리가 깊었던 모양이야. [k] [charaFace C 1] @키르슈타리아 그런데, 신비 에우로페조차[r]아직 파악하지 못한 사항을 용케 알고 있는걸. [k] @키르슈타리아 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 같잖아, 카독.[r][#어지간히 좋은 사역마를 가지고] 있나 보지?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10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……뭐 그래.[r]나도, 언제까지고 공밥만 먹고 있을 순 없지. [k] @카독 크립터로서,[r]다시 한 번 싸울 만한 준비는 갖추고 있어. [k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1] [charaFadein C 0.1 1] @키르슈타리아 그런가. 그럼, 그 사역마를 소중히 여기도록 해.[r]비장의 수가 있고 없고는 생존율과 직결하지. [k] @키르슈타리아 나에게도, 다른 크립터에게도,[r]올림포스의 누구에게도 밝힐 필요는 없어. [k] @키르슈타리아 다만, 만약 네가 [#써서는 안 될 것을][r][#쓰고 있었다]고 판명되었을 경우…… [k] [bgmStop BGM_EVENT_70 1.0] @키르슈타리아 유감이지만,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만 해.[r]나에게도 입장이 있으니까.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7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[line 6][r](이 녀석, 어디까지[line 3] 위험해, 화제를 바꾸자) [k] [messageOff] [charaFace B 12] [wt 1.0] [charaFace B 0] [bgm BGM_EVENT_79 0.1] @카독 이봐. 그건 그렇고, 데메테르 말인데. [k] @카독 칼데아가 데메테르를 격파한 것은,[r][#아직] 실력에 의한 것이 아니었어. [k] [charaFace B 10] @카독 데메테르가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…… 아니,[r]되찾으려고 하던 것처럼 보여. [k] @카독 사과하고 있었거든, 줄곧. [k] @카독 올림포스의 시민이 아니라,[r]단 한 명의 ‘누군가’에게. [k] @카독 그 여분이 데메테르가 격추되게 만들었어.[r]무엇인지 알아? [k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9] [charaFadein C 0.1 1] @키르슈타리아 [line 3]그래.[r]역시, 그것이 족쇄가 되었나. [k] [charaFace C 0] @키르슈타리아 ……범인류사와 마찬가지로,[r]이 이문대의 여신 데메테르에게는 사랑하는 딸이 있었어. [k] @키르슈타리아 아름다운 페르세포네.[r]명부신 하데스에게 딸이 강제로 시집갔을 때에는, [k] @키르슈타리아 대단히 비탄에 젖었다고 하지.[r]그래도 그 여신은 딸을 여전히 사랑했어. [k] @키르슈타리아 하지만, 수천 년 전.[r]네 번째 마키아에서 그 여신의 딸은 목숨을 잃었지.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0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……그건 묘하군. 보다임. [k] @카독 반신인지 신인지 모르겠지만, 이 도시에서는[r]누구라도 죽지 않는 것이 아니었나. [k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0] [charaFadein C 0.1 1] @키르슈타리아 사람은, 사람의 손으로 죽지 않는다는 것뿐이야. [k] @키르슈타리아 이 이문대에서 불사는, 의사적인 불사야.[r]결코 진정한 불사가 아니지. [k] @키르슈타리아 신의 손에 의해서만[r]올림포스의 불사는 사라진다. [k] @키르슈타리아 즉. 페르세포네를 ‘죽인’ 것은,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0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신에게 죽었다……[r]공생파의 신들에게? [k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0] [charaFadein C 0.1 1] @키르슈타리아 아니.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10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그러면[line 3] [k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0] [charaFadein C 0.1 1] @키르슈타리아 전능신 제우스의 명으로,[r]데메테르는 공생파에 가담한 딸에게 직접 손을 댔다.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10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! [k] @카독 ……자신이 죽인 딸에게…… 살아 있는 것처럼,[r]줄곧 부르고 있었다는 말인가. [k] [charaFace B 0] @카독 …………숫제 인간이잖아. [k] @카독 녀석들은 기신 아니냐고.[r]그런, 명백하게 모순된 머리라도 괜찮은 거냐. [k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10] [charaFadein C 0.1 1] @키르슈타리아 아니. 기계이기 때문에 모순되지는 않아.[r]그자들은 ‘인간’과는 다른 사고회로를 가졌으니까. [k] @키르슈타리아 올림포스 12기신의 비극은 거기에 있어.[r]신이 사람을 만든다. 사람이 신을 만든다. [k] @키르슈타리아 어느 쪽 케이스여도 양쪽의 지성……[r]공유하는 세계관은 동일하며, 계승돼. [k] @키르슈타리아 하지만 그자들은 달라. 그자들은 그저,[r]거기에 있었던 것이 신으로 정의된 존재. [k] @키르슈타리아 기후를 조작하는 기능이 있었으니까.[r]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니까. [k] @키르슈타리아 생물의 기억매체를 파괴하는 기능이 있었으니까.[r]병기를 양산하는 기능이 있었으니까. [k] @키르슈타리아 그저, 그런 기능이 있는 것을[r]이 이문대의 주민은 ‘신’으로 정의하고, [k] @키르슈타리아 그자들은 이 행성에서 활동하기 위해서[r]그 ‘정의’를 자신의 기능으로 흡수했어. [k] @키르슈타리아 고대의 사람들이 바라던 것은 ‘숭배할 수 있는 상위존재’였지,[r]‘마음이 없는 우주선’이 아니었으니까 말이야. [k] @키르슈타리아 그 결과, 그자들은 그 ‘직함’을 받아들여[r]기계에서 기신이 되었어. [k] @키르슈타리아 지성체가 가진 ‘마음’을 이해할 수 없는 채로,[r]그 흉내를 새로운 ‘활동지침’으로 삼은 거지.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10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……마음이 없는 것…… [k] @카독 아니, ‘마음이 필요 없는 것’에 마음을 장착한 결과,[r]데메테르 같은 모순이 발생했다…… 그런 뜻인가? [k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9] [charaFadein C 0.1 1] @키르슈타리아 모순이 아니지. [#그것은 충돌]이야. [k] @키르슈타리아 인간이라면 ‘어쩔 수 없다’라는 애매함으로 속이고,[r]자기 안에서 정당화할 수 있는 문제를, [k] @키르슈타리아 그 여신은 줄곧 같은 태스크로 다룰 수밖에 없었어. [k] @키르슈타리아 미치지는 않았지.[r]단지 괴로워하고 있었을 뿐이야. [k] @키르슈타리아 이 이문대에서 ‘신’이란 그런 존재야. [k] @키르슈타리아 그리고, 그런 그자들이기 때문에,[r]불로불사를 실현한 이상향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.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0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……기계라는 것은,[r]더 합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만. [k] @카독 그래도 그것이 여기의 신이라고 한다면,[r]너는 어떤 건데, 보다임. [k] @카독 너의 목적은 신대의 부활이잖아.[r]정말로 그런 존재가 되고 싶은 거냐. [k] [charaFadeout B 0.1] [wt 0.1] [charaTalk C] [charaFace C 1] [charaFadein C 0.1 1] @키르슈타리아 물론. 세계는 신에게 운영되어야 해.[r]단[line 3] [k] @키르슈타리아 내가 목표로 하는 [#미래:답]는,[r]주신 제우스가 바라는 것과는 달라. [k] @키르슈타리아 모든 것이 모순도 충돌도 일으키지 않는,[r]‘보다 완성된 시대’. [k] @키르슈타리아 그 성립이 내 책무이자[line 3][r]‘이성의 신’의 바람이야, 카독. [k] [charaFadeout C 0.1] [wt 0.1] [charaTalk B] [charaFace B 10] [charaFadein B 0.1 1] @카독 ………… [k] [messageOff] [wt 1.0] [fadeout black 2.0] [bgmStop BGM_EVENT_79 2.0] [wait fade] [soundStopAll] [end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