$91-10-05-03-1-0 [soundStopAll] [bgm BGM_EVENT_2 0.1] [charaSet A 8001001 1 마슈] [charaSet B 1005001 1 네로] [charaSet C 98002000 1 포우] [charaSet D 1005001 1 망령] [scene 10800] [fadein black 2] [wait fade] [wt 0.4] [charaTalk B] [charaFadein B 0.7 1] [charaFace B 0] [wt 0.4] @네로 일부러 불러내서 미안하구나, [%1].[r]이번에 부른 것은 완전한 짐의 개인적 용무 때문이다. [k] @네로 ……황제 연합은 사라지고,[r]나의 로마는 더없이 평온하다. [k] [wt 0.3] @네로 허나, 제1의 시민이자 로마를 이끄는 자……[r]네로 클라우디우스는 이미 없다. [k] @네로 아니, 정확히는 인간으로서 살았던 네로는 없다.[r]짐이 [%1], 마스터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지. [k] @네로 인간으로서의 그 자는 역사대로, 로마로부터 떠나갔다.[r]지금 황제로서 자리에 앉은 것은 바로 짐이다. [k] [charaFadeout B 0.1] [charaTalk A] [charaFadein A 0.1 1] [charaFace A 12] @마슈 시대의 수복력……아니, 수정력이군요. [k] @마슈 서번트로서의 네로 씨가 있는 이상,[r]황제 네로는 이미 죽지 않으면 이상하지요. [k] @마슈 정상적인 시공이라면 생전의 인물과 사후에 서번트가 된[r]인물이 동시에 공존합니다만, [k] @마슈 특이점에서는 ‘지금 올바른 것’, ‘강한 것’이[r]우선됩니다. [k] @마슈 영령 네로가 선배와 계약한 시점에서, 세프템에서의[r]‘네로 씨’는 이 ‘네로 씨’가 되어 버린 거죠…… [k] ?1: 되어버렸다, 라고 표현할 건 없어, 마슈 [charaFace A 6] [wt 0.5] [charaFace A 8] @마슈 ……죄송합니다, 실언이었습니다. [k] @마슈 비난할 생각은 없었습니다만……[r]죄송합니다, 네로 폐하. [k] [charaFadeout A 0.1] [charaTalk B] [charaFadein B 0.1 1] [charaFace B 1] @네로 괜찮다. 마슈가 슬퍼해준 것은,[r]없어진 짐에 대해서지? [k] @네로 그러하다면 용서한다. 그보다는 기쁘군. 마슈는 폭군이라[r]불리던 짐의 죽음을 애도해준 것이니 말이야. [k] ?2: 그건 나쁜 일이야? [charaFace A 3] @마슈 아……그렇지요, 실언을 했습니다. 네로 폐하. [k] @마슈 앞뒤가 맞지 않게 되는 문제라서,[r]저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말하고 말았습니다. [k] [charaFace A 13] @마슈 네로 폐하, 아니, 네로 씨가 이렇게[r]로마에 있는 것에 잘못은 없습니다. [k] @마슈 그 행운에 감사합니다, 임페라토르. [k] [charaFadeout A 0.1] [charaTalk B] [charaFadein B 0.1 1] [charaFace B 1] @네로 으음, 마슈는 솔직하고 착한 소녀로구나! [k] @네로 나쁘다고 느낀 것을 분하게 여기고,[r]기쁘다고 느낀 것을 기쁘게 여긴다! [k] @네로 그 미소를 봐서, 지금의 어두운 발언을 용서하마![r]뭐, 사죄할 겸 나중에 짐과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도록 하자! [k] ?! [charaFace B 0] @네로 ……아니, 안 되겠군.[r][%1], 너와 있으면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어진다. [k] [wt 0.5] @네로 이번에, 세프템에 온 것은 다름이 아니다.[r]마스터가 협력해 주었으면 한다. [k] @네로 지난 번에 짐이 배를 띄웠던 것은 기억하고 있겠지?[r]그때 흘끗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. [k] @네로 로마 교외에 있는 사연 많은 저주받은 황야에[r]좋지 않은 망령이 나온다 하더군. [k] @네로 짐은 그 망령에 짚이는 것이 있어서 말이다. [k] @네로 지금은 서번트로서 황제의 직무에 힘쓰고 있으나,[r]언제 직무를 마치고 사라질지 알 수 없는 몸. [k] @네로 ……그러니까 그 전에.[r]짐의 손으로 로마의 근심을 하나 없애 두고 싶다. [k] ?1: 그런 일이라면 기꺼이 ?! [charaFace B 1] @네로 [line 3]으음.[r]늘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, 나의 계약자여. [k] [messageOff] [fadeout black 2] [wait fade] [charaFadeout B 0.1] [bgmStop BGM_EVENT_2 0.5] [wt 2.0] [scene 20704] [se ad2] [fadein black 3] [wait fade] [charaTalk A] [charaFadein A 0.7 1] [charaFace A 12] [seStop ad2 3.0] @마슈 ……날이 저물기 시작했습니다, 선배.[r]익숙한 풍경인데도, 아주 쓸쓸해요…… [k] @마슈 ……마치 아무도 없는 세계,[r]모두에게 잊힌 무대 같아요. [k] [charaFadeout A 0.4] [bgm BGM_EVENT_5] [charaTalk B] [charaFadein B 0.7 1] [charaFace B 4] @네로 ………… [k] ?1: 정말로 이 부근이야? ?2: 그러고 보니 짚이는 것은 뭐야? ?! [charaFace B 1] @네로 으음, 이 부근이다. [r]바위의 형상, 바람의 소리, 메마른 낙일의 빛깔. [k] @네로 그 전부를, 짐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.[r]이 황야에서 목숨을 잃었던, 어느 황제의 말로를 말이야. [k] [charaFadeout B 0.1] [charaTalk A] [charaFadein A 0.1 1] [charaFace A 6] @마슈 [line 6]앗![r]네로 씨, 여기는[line 3] [k] [charaFadeout A 0.1] [charaTalk B] [charaFadein B 0.1 1] [charaFace B 1] @네로 그렇다. 짐이 죽은 곳이다.[r]네로 클라우디우스는 여기서 자신의 목을 찔렀다. [k] @네로 네로는 시민을 사랑했다.[r]불타오르는 사랑을 계속 보여 왔다. [k] @네로 그러나 그것은 사람들이 말하는 따스한 사랑은 아니었다. [k] @네로 격렬하게 구하고, 격렬하게 주고, 격렬하게 불타오른다.[r]네로는 그런 애정의 방법밖에 알지 못했다. [k] @네로 억지스러웠다고나 할까. 사람들에게 있어 그것은 독이라는 사실을[r]네로는 마지막까지도 깨닫지 못했다. [k] @네로 네로는 어떤 실책을 저질러 자신의 입장을 약화시켰고,[r]결국 원로원의 책략으로 황제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었다. [k] @네로 군대는 적으로 돌아섰다. 하지만 네로는 믿었다.[r]자신이 그렇게나 사랑했던 시민들이 자신을 지킬 것이라고. [k] @네로 ……결과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야.[r]시민들은 어리석은 폭군을 지키지 않았다. [k] @네로 네로는 추격의 손길로부터 도망치기는 했지만,[r]그 슬픔으로 인해 자결을 선택했다. [k] [charaFace B 0] @네로 [line 3]네로가 무엇을 슬퍼했는가는, 짐은 이야기할 수 없다.[r]그저 여기서 숨이 끊어졌다고밖에는. [k] @네로 ……하지만.[r]네로는 그렇게 간단히는 죽지 않았다. [k] @네로 죽지 못했던 것이겠지.[r]……괴로운 호흡. 가슴의 아픔. 눈동자의 뜨거움. [k] @네로 그것은, [r]마치 고열에 시달려 몽롱해진 듯한 시간이었다. [k] @네로 네로는 추격자에게 발견되지 않고, [r]세 번, 낙일을 맞이했다. [k] @네로 날이 저물려고 할 무렵, 네로는 눈을 떴다.[r]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. [k] @네로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민의 목소리였다.[r]네로 황제는 죄가 없다, 라고. 네로를 갈채하는 목소리였다. [k] [charaFace B 1] @네로 후후. 정말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지.[r]그런 건 어디에도 없다. 어디에도 없었다. [k] [charaFace B 4] @네로 ……그래도.[r]확인하려는 듯이 네로는 눈을 떴다. [k] @네로 첫 번째 낙일. 있지도 않은 환상에 코가 시큰해졌다.[r]두 번째 낙일. 들리지 않는 부름에 입술을 깨물었다. [k] @네로 그리고 세 번째 낙일에서[line 3] [k] [charaFadeout B 0.1] [charaTalk A] [charaFadein A 0.1 1] [charaFace A 4] @마슈 ……네. [r]황제 네로는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. [k] @마슈 황제 네로의 시신을 발견하고, 들판에 내버려두는 것은[r]불쌍하다고 여긴 한 병사가 그 유해에 천을 덮었습니다. [k] @마슈 그때, 황제 네로는 눈을 뜨고서 말했습니다.[r]“늦었구나. 하지만 수고하였다.”라고. [k] ?1: ……………… ?! [charaFadeout A 0.1] [charaTalk B] [charaFadein B 0.1 1] [charaFace B 1] @네로 음. 짐의 운명은 거기서 끝이다. [k] @네로 최후의 순간, 네로가 무슨 생각을 했는가,[r]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. [k] @네로 하지만 네로는 그걸로 됐다고 받아들였다.[r]설령 그것이 사랑한 시민의 손이 아니었다고 해도[line 3] [k] @네로 최후에는 인간의 온정으로 막이 내려진 것에,[r]그 폭군은 기뻐했다. [k] @네로 그것은 짐이 지금도 꿈꾸는 [#기계장치의 신:데우스 엑스 마키나]. [k] @네로 아무리 무리이더라도 이야기를 “모두 행복해졌습니다”로 끝나게하는,[r]최후의 기적이었으니까. [k] @네로 그 병사가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도,[r]이 황야에서 있지도 않은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었겠지. [k] [charaFace B 5] @네로 그렇기에![r]짐은 네놈을 베어야만 한다! [k] @네로 황야를 헤매는 폭군의 꿈![r]흩어지기를 잊은 번영의 꽃! [k] @네로 아직도 종막을 받아들이지 않는 짐의 망령이여![r]나타나라, 검을 쥐어라! [k] [charaFadeout B 0.1] [charaShadow D true] [wt 0.3] [messageOff] [se ad42] [charaTalk D] [charaFadein D 0.7 1] [charaFace D 0] [wt 0.4] [bgmStop BGM_EVENT_5 0.1] [wt 0.1] [bgm BGM_EVENT_3 0.1] [wt 0.7] @망령 [line 6].[r][line 12]. [k] [charaFadeout D 0.4] [wt 0.5] [charaShadow D false] [charaTalk A] [charaFadein A 0.1 1] [charaFace A 7] @마슈 강력한 마력의 집합체……?![r]이것은[line 3] [k] @마슈 서번트의 그림자도, 망령도 아닌……[r]마치……그, 마신주 같은[line 3] [k] [charaFadeout A 0.1] [charaTalk B] [charaFadein B 0.1 1] [charaFace B 2] @네로 제5황제, 네로 클라우디우스가 청한다![r]나의 마스터, [%1]! [k] @네로 짐에게 힘을 빌려다오! 너무 늦었지만[line 3][r]나의 잘못, 나의 검으로 청산하겠다! [k] ?1: 응, [&나한테 맡겨:맡겨만 줘], 네로……! ?2: 당연하지요, 황제 폐하! ?! [messageOff] [wt 0.2] [charaFace B 1] [wt 1] [fadeout black 1] [wait fade] [soundStopAll] [end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