$02-00-03-15-5-0 [soundStopAll] [charaSet A 1098118100 1 긴 칼의 검사] [charaSet B 1098117500 1 노인] [scene 45800] [fadein black 2.0] [wait fade] [se ad481] [wt 1.5] @??? [line 3]매가, 어딘가에서 울고 있는 모양이다. [k] [messageOff] [wipeout rectangleStripUpToDown 0.4 1] [wait wipe] [scene 20112] [wt 0.4] [wipein rectangleStripDownToUp 0.4 1] [wait wipe] [se ad337] [seVolume ad337 0 0.05] [wt 0.1] [seVolume ad337 1.0 0.9] [wt 2.5] [seStop ad337] [bgm BGM_EVENT_11 0.1] @긴 칼의 검사 어르신. [k] @긴 칼의 검사 레이간 동굴에 드는 게 10년 정도 일렀구려.[r]꽤나 나이를 자신 것 같은데, 환갑 정도 되셨소? [k] @노인 …………늦구나, 늦어. 늦고 늦었구나, 나의 운명. [k] @긴 칼의 검사 고마운 말씀.[r]그래도 너무 늦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오. [k] @노인 너무 늦지 않긴. 나는 이제 죽음을 앞두고,[r]어머니 생각을 하고 있었다. [k] @긴 칼의 검사 어머님을 떠올리다니, 후후.[r]신멘 무사시 님은 뜻밖에도 정이 많은 어르신인 모양이구려. [k] @노인 웃으면서 잘도 지껄이는구나, 나의 운명. [k] @노인 그렇긴 해도 잘 와주었다.[r]기다리고 기다렸다. 설마 [#내 쪽이 기다리게 될 줄이야]. [k] @노인 하지만 내 안타까움은 채워지지 못하겠군.[r]봐라, 이 손으로는 쌍검을 휘두를 수 없다. [k] @노인 미안하다. 미안하다. 용서해라. 용서해다오[line 3] [k] @긴 칼의 검사 용서라니, 천만의 말씀.[r]고개를 드시구려, 어르신. [k] @긴 칼의 검사 좋은 곳에 머물러 계셨구려, 어르신.[r]바깥 세상의 모든 잡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 같소이다. [k] @긴 칼의 검사 조용히 세월을 보내며 최후를 맞을 수 있다면,[r]나도 이런 사당을 택하겠지. 참으로 조용하구려. [k] @긴 칼의 검사 저잣거리 같은 번잡함도 없고,[r]그저 조용히 시간만 흘러가니. [k] @긴 칼의 검사 당신은 내가 손에 넣은 것과는 또 다른 경지에[r]도달한 모양이오. [k] @노인 하하하. 하하. …………무슨 소리를 하나 했더니만,[r]마지막으로 몸 누일 곳을 평하다니. 아부는 서툴군, 나의 운명. [k] @노인 다소 수수한 멋을 아는 몸이지만,[r]결국 여기는 묘다. 나라는 남자가 산 채로 죽을 무덤이다. [k] @노인 이오리도 잘 자랐다. 미키노스케 몫까지 훌륭히 자라서,[r]지금은 높은 관리가 되었다나…… [k] @노인 나는, 죽는다. 그렇기에.[r]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. 내 운명인 남자. [k] @노인 하지만[line 3] 꽤나 용모수려한 검사로군. [k] @노인 시원한 바람이 인간의 모습을 이룬 것처럼,[r]자못 아름다운 검을 쓰겠구나, 나의 운명이여. [k] @긴 칼의 검사 아름답다니. [k] @긴 칼의 검사 나와 달리 당신은 아부가 제법이구려.[r]나는 사람들의 눈이 닿지 않는 산속에서, [k] @긴 칼의 검사 그저 칼만 계속 휘두른 괴상한 남자에 불과하오.[r]검사이긴 하지만, 검호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몸. [k] @노인 검호라. 그렇게 평하는 자도…… [k] @노인 뭐, 없지는 않았지만…… 하지만, 크크큭. [k] @노인 검호라니, 그것도 과장된 소리.[r]평범한 인간, 평범한 늙은이에게 검호라니 당치도 않아. [k] @긴 칼의 검사 당신이라면 그 말도 과장은 아닐 터인데.[r]수많은 전설을 남겼을 신멘 무사시라면 충분히. [k] @긴 칼의 검사 신멘 무사시, 미야모토 무사시. 검사라면 그 용명에 애타지 않는[r]이가 없고, 당신을 목표로 삼는 어린아이도 적지 않게 있을 터. [k] @긴 칼의 검사 어르신, 당신은 그런 전설이 될 것이오. [k] @노인 …………전설. 전설이라. [k] @노인 나는, 그냥 늙은이야. 젊었을 적에는 그냥 거칠었고,[r]나이 든 뒤에는 현명하게 행동하려 했지만…… [k] @노인 결국에는 이 꼴이다, 네가 보는 모습이 바로 나다.[r]혼자서 죽어가는 늙은이에 불과해. [k] @긴 칼의 검사 [line 8]. [k] @노인 이렇게 말하지만, 뭐, 여태까지 한둘 정도,[r]손을 뻗어주는 자도 있었지. [k] @노인 설교를 좋아하는 늙은 땡중이라든가,[r]어디든 따라오는 꼬맹이와 계집애도 때로는 있었지. [k] @노인 ……[r]…… [k] @노인 그랬던 덕분에, 나는 살았다.[r]인간은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. [k] @노인 결국 그걸 깨달았을 무렵에는 나 혼자……[r]이건 그런 이야기다. 늙은이의 한심한 푸념이지. [k] @긴 칼의 검사 아니, 그건 다소 다르겠지.[r]당신 자신이 말한 것처럼 미야모토 이오리 님을 키워냈고, [k] @긴 칼의 검사 또한 이천일류를 세상에 남겼소.[r]레이간 동굴에 앉은 당신은 혼자이긴 했어도, [k] @긴 칼의 검사 무사시라는 사람은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,[r]그리고 그것은 사후에도 퍼져나갈 터. [k] @긴 칼의 검사 나에게는[line 3] 그렇게 대단한 것은 없소. [k] @긴 칼의 검사 그저 내 몸과 기술만이 있지.[r]죽으면 거품이 되어 사라질 뿐. [k] @노인 …………늙은이의 푸념일 뿐인데. 그만두어라.[r]왜 네가 그런 얼굴을 하는 것이냐. [k] @노인 쓸쓸한 소리를 하는구나.[r][#나의 호적수]로 마땅한 우아한 검사, 바람 같은 남자여. [k] @노인 이번 생에서는 이루지 못했지만………… [k] @노인 언젠가, 어딘가 또 다른 무대에서……[r]혹은, 아아, 정말로 여기가 지옥이라면. [k] @노인 오니의 살을 뜯어먹더라도 일어서서……[r]칼을, 나눌 것을……! [k] [bgmStop BGM_EVENT_11 1.5] [messageOff] [charaTalk A] [charaFace A 7] [charaFadein A 0.7 1] [wt 1.5] [charaFace A 1] @긴 칼의 검사 안달하지 마시오.[r]한탄할 필요는 티끌만큼도 없다오. [k] @노인 뭐…………? [k] [charaFace A 6] @긴 칼의 검사 방금 전에, 나는 확실히 [#무사시와 겨루었소].[r]진정한 이천일류가 무엇인지를 보았지. [k] [charaFace A 7] @긴 칼의 검사 그러니 어르신, 안달하지 마시오. [k] [charaFace A 0] @긴 칼의 검사 신멘 무사시는[line 3] 내 눈 앞에서, 영의 지점에 도달하였으니. [k] @노인 [line 8]. [k] [bgm BGM_EVENT_6 0.1] @노인 그런가. [k] @노인 …………아아, 네가 그렇게 말하다면 믿으마.[r]무사시는 공의 좌에 도달하여 영을 알았다. [k] @노인 그렇구나. 그런…… 것이구나, 나의 운명.[r]사사키 코지로. [k] @노인 그것은, 좋은………… 이야기다……………… [k] @노인 참으로, 참으로……[r]나의 영혼을 달래기에 합당한, 좋은 이야기…… 로, 구나…… [k] [messageOff] [wt 0.7] [wipeout openEye 2.5 1] [wait wipe] [charaFadeout A 0.1] [scene 10000] [wt 0.2] [wipein openEye 0.3 1] [wait wipe] [wt 0.4] @긴 칼의 검사 잘 가시오, 무사시,[r]잘 가시오, 신멘 무사시노카미 후지와라노 하루노부. [k] @긴 칼의 검사 단 한 번도 만나는 일 없을 터인,[r]내 생애 최고의 숙적인 자들이여. [k] @긴 칼의 검사 잘 가시오. [k] [messageOff] [fadeout black 1.5] [bgmStop BGM_EVENT_6 1.4] [wait fade] [wt 0.4] [soundStopAll] [end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