$94-06-49-12-1-0 [enableFullScreen] [soundStopAll] [scene 10000] [fadein black 1.0] [wait fade] [bgm BGM_EVENT_75 0.1] @ [line 3]나는.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것이다. [k] [messageOff] [wt 0.7] @ 싸워야만 하는 상대를,[r]쓰러트려야만 하는 상대를. [k] @ 멸망해 가는 은 왕조에 잠입하여,[r]주왕의 마음을 갖가지로 현혹하여 악행에 빠트리는 두려운 짐승, [k] @ 여와낭랑의 의도조차 넘어서며 강대하고 흉맹하게 부풀어 올라,[r]인계 전부를 집어삼키고자 하는 금색백면. [k] @ 최고위의 신선인 원시천존 님이나 서왕모 님마저,[r]천하태평을 어지럽히는 거악이라 부르게 만들었던, 대경국. [k] @ 의지를 가진 재해. 짐승. [k] [messageOff] [wt 0.7] @ 싸울 각오는, 있었다.[r]죽일 각오는, 있었다. [k] @ 나의 신명을 걸고도,[r]봉신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상대라고…… [k] @ 나의 두 자루의 보검과 팔괘,[r]불꽃과 번개에 걸고 사투를 벌어야 할 상대라고, [k] @ 그 전부를.[r]나는, 알고 있었을 텐데도. [k] [messageOff] [fadeout black 1.0] [bgmStop BGM_EVENT_75 1.0] [wait fade] [effect bit_sepia01_fade_fs] [scene 126100] [wt 1.0] [fadein black 2.0] [wait fade] [wt 1.5] [effectStop bit_sepia01_fade_fs] [wt 2.5] [bgm BGM_MAP_36 0.1] @ “후후” [k] @ “후후, 후후후후후” [k] [messageOff] [wt 0.7] @ “그러면, 죽일게요” [k] @ “네. 네. 그래요. 죽이겠어요” [k] @ “저에게 대적하는 것은 주왕 전하의 뜻을 거역하는 것과 마찬가지.[r] 그렇다면, 천하를 분열시키려 하는 역적임이 분명합니다” [k] @ “죽어” [k] @ “너도, 너의 부모도 형제도, 처자도, 전부, 전부 전부 전부 전부 다” [k] @ “최대한 처참하게, 최대한 시간을 들여서” [k] @ “죽어” [k] [messageOff] [wt 0.7] @ “후후. 하하” [k] @ “하하하하하하하하하” [k] @ “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[line 3][r]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!” [k] [messageOff] [fadeout black 0.3] [bgm BGM_MAP_36 0.3 0.5] [wait fade] [scene 10000] [wt 0.1] [fadein black 0.3] [wait fade] [wt 0.2] [se ad863] [effect bit_talk_blood_stay 0,0] [wt 2.2] [effectStop bit_talk_blood_stay] [wt 1.5] [scene 126800 0.7] [bgm BGM_MAP_36 0.7 1.0] [wt 1.0] [wt 1.0] @ [#홍소:커다란 웃음]와 조소.[r]포학과 살육. [k] @ 벌어지는 참극……[r]무참하기 짝이 없는 모습은 너무나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서, [k] @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. [k] @ 흘러넘치는 선혈의 강은,[r]마치 대지를 통째로 집어삼키려는 것처럼 보였다. [k] [messageOff] [wt 0.7] @ 피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뻘건 색의 중심에서,[r]아아. 그 여자는 소리 높여 웃고, 웃고, 웃고[line 3] [k] @ 한바탕 웃고 난 뒤에, [k] [messageOff] [wt 1.4] @ “아아” [k] @ “재미있었어” [k] [messageOff] [wt 1.4] @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. [k] [messageOff] [wt 1.0] @ 나는, [k] @ 그렇게 말한 그 여자의 모습을 본 나는,[r]그저 멍하니 생각했다. [k] [messageOff] [wt 1.0] @ 아름답다[line 3] [k] @ 모든 이성과 도덕을 내팽개친 사악의 끝에,[r]이렇게나[line 3] [k] @ 고고하면서 비길 데 없이 아리따운 꽃이,[r]있었다니. 하고. [k] @ 피의 강이 흘러야 비로소 피는 꽃이,[r]있었다니. 하고. [k] [messageOff] [fadeout black 2.2] [bgmStop BGM_MAP_36 2.2] [wait fade] [wt 0.5] @ 언젠가 그 목을 쳐야 할 여자를, 짐승을 앞에 두고서,[r]나는[line 3] [k] @ 아름답다고, 생각하고 말았던 것이다. [k] [messageOff] [wt 2.5] [soundStopAll] [end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