＄91-60-36-01-2-1

[soundStopAll]

[charaSet A 6036000 1 이서문]
[charaSet B 3014001 1 인슈운]
[charaSet C 1098144010 1 남자]
[charaSet D 98018100 1 두목]
[charaSet E 98018100 1 도적1]
[charaSet F 98018100 1 도적2]
[charaSet G 98018100 1 도적3]
[charaSet H 98002000 1 더미 이펙트(비수)]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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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Talk F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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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Talk G]
[wt 0.3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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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1.0]

＠G : 도적
괴물…… 이냐……!
[k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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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Talk B]
[charaFace C 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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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1.0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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＠
[charaTalk B]
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.[r]남자의 몸에도 상처가 없는 곳이 없었습니다.
[k]

＠
[charaTalk B]
하지만 그것은 남자의 발걸음에도 주먹에도,[r]사소한 문제였습니다.
[k]
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
[charaTalk D]
[charaFace D 0]
[charaFadein D 0.1 0,-50]
[charaShake D 0.05 3 3 0.8]

＠두목
히, 히이익.[r]히이이이이익! 살려 줘, 살려 달라고!
[k]

＠두목
뭐든지 할게, 당신을 두목으로 모실게![r]다시는 살인 같은 건……!
[k]

[charaFadeout D 0.1]
[wt 0.1]
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0,-50]

＠남자
개심이 늦었군.[r]이것은, 네놈이 죽인 마을 사람들이 보내는 답례다.
[k]

[messageOff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
[charaTalk D]
[charaFace D 0]
[charaFadein D 0.1 0,-50]
[wt 0.2]

[se bac9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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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Talk B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4 0,-50]
[wt 0.4]

＠
[charaTalk B]
피가, 비수를 물들입니다.[r]남자는 일절 자비 없이, 도적들을 퇴치했습니다.
[k]

＠남자
……그러면 비수를 돌려주러 갈까.
[k]

＠남자
허나 피투성이인 채로 줄 수도 없겠군.[r]물로 씻고 난 뒤에 하기로 할까……
[k]

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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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fade]

[scene 10000]
[charaFadeout C 0.1]
[wt 2.0]

[fadein black 0.1]
[wait fade]

＠
[charaTalk B]
남자는 먹구름이 깔린 산을 내려갔습니다.[r]조금 전에 들렀던, 그 소년이 기다리는 마을로.
[k]

＠
[charaTalk B]아아, 그러나[line 3]
[k]

＠남자
이것은……
[k]

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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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fade]

[scene 65501]
[wt 0.1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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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fadein black 1.5]
[wait fade]
[wt 0.4]

＠
그곳에는, 아무도 없었습니다.[r]아무런 인기척이 없고, 애초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도 없습니다.
[k]

＠
버려진 뒤로 오랜 세월이 지난 상황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.
[k]
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0,-50]

＠남자
……그렇군.[r]인과응보는 즉시 결단해야 하는 법이지만.
[k]

＠남자
처음부터 때늦은 일이었을 줄이야.[r]정말이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남자로군.
[k]

＠
[charaTalk B]
품속에서 꺼낸 비수는,[r]이미 부스러져 가고 있었습니다.
[k]

＠남자
……그건 그렇고.[r]대체 누구의 한을 풀어준 것일까.
[k]

＠남자
할 수만 있다면,[r]네가 원수를 갚고 싶었을 테지.
[k]

＠
[charaTalk B][line 3]스산히 부는 바람 소리.[r]남자는 아무도 없는, 적적한 마을을 뒤로 했습니다.
[k]

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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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ipeOff]
[charaFadeout C 0.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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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1.8]

[charaTalk A]
[charaFace A 4]
[charaFadein A 0.1 1]

[fadein black 1.5]
[wait fade]
[wt 0.2]

[bgm BGM_EVENT_2 0.1]

＠이서문
……그때의 나에게는 분명 힘이 있었어.[r]허나, 해결은 할 수 없었지.
[k]

＠이서문
그 어떤 힘으로도[r]과거에 있었던 일을 좋게 돌려놓지는 못해.
[k]

[charaFadeout A 0.1]
[wt 0.1]

[charaTalk B]
[charaFace B 0]
[charaFadein B 0.1 1]

＠인슈운
흐~음.[r]허나 그건 어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지요.
[k]

＠인슈운
사람은 때때로 무의미한 죽음을 맞습니다.[r]모든 죽음에 의미는 없고, 모든 삶에 이유도 없습니다.
[k]

[charaFace B 4]

＠인슈운
그 사람들을 애도하는 건 필요하겠지요.[r]허나 구원하려고 바라는 것은[line 3]
[k]
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
[charaTalk A]
[charaFace A 1]
[charaFadein A 0.1 1]

＠이서문
껄껄.[r]알지, 잘 알고말고.
[k]

＠이서문
나 역시 부처와는 거리가 먼 신세.[r]모든 중생을 구하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네.
[k]

[charaFace A 0]

＠이서문
단지[line 3]
[k]

＠이서문
가르칠 수 있는 것은 있지.[r]전할 수 있는 것은 있어.
[k]

[charaFace A 4]

＠이서문
나에게 부족했던 것은,[r]그 마음의 여유라는 것이야.
[k]

＠이서문
정의는 되지 못하며,[r]악이고자 하지도 않고.
[k]

[charaFace A 0]

＠이서문
그렇다면, 하다못해.[r]남기고 전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말일세.
[k]

＠이서문
흉권 또한 무언가를 지킬 때도 있지.[r]부조리를 타파하는 데 쓸모가 있을 때도 있고.
[k]

[charaFadeout A 0.1]
[wt 0.1]

[charaTalk B]
[charaFace B 0]
[charaFadein B 0.1 1]

＠인슈운
[line 3]허나 서문 님.[r]그것은 과거의 자신과의 결별이나 다름없습니다.
[k]

＠인슈운
후회는, 없었습니까?
[k]
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
[charaTalk A]
[charaFace A 0]
[charaFadein A 0.1 1]

＠이서문
후회?[r]있었지.
[k]

[charaFace A 4]

＠이서문
[line 3]나날이 쇠해가는 육체.[r][line 3]나날이 무뎌지는 주먹.
[k]

＠이서문
그러한 것들에,[r]후회를 품지 않을 리가 없어.
[k]

[charaFace A 1]

＠이서문
허나, 그것도 전부 청산되었고말고.[r][#내가 이 자리에 있음으로써].
[k]

[charaFadeout A 0.1]
[wt 0.1]

[charaTalk B]
[charaFace B 1]
[charaFadein B 0.1 1]

＠인슈운
……아아, 과연.[r]그렇군요, 그렇습니다, 그 말씀이 맞습니다!
[k]

[charaFace B 3]

＠인슈운
음. 정말 그렇군.[r]다 늦은 이야기지만 소승도 그래야 했으려나.
[k]
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
[charaTalk A]
[charaFace A 1]
[charaFadein A 0.1 1]

＠이서문
자, 한담은 이만 하고.[r]그러면 마스터. 슬슬 출발할까.
[k]

?1: 응, 가자!

＠이서문
그러세나.
[k]

[charaFadeout A 0.1]
[wt 0.1]

[charaTalk B]
[charaFace B 3]
[charaFadein B 0.1 1]

＠인슈운
음![r]좋은 이야기를 들었어.
[k]

[charaFace B 1]
＠인슈운
덕분에 이 창도 휘두르는 보람이 있겠어!
[k]

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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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deout B 0.7]
[wt 1.6]

?2: 준비는 다 됐어?

[charaFace A 1]
＠이서문
물론.[r]이 주먹, 자네를 위해서 휘두르기로 하지.
[k]

[messageOff]
[se ad452]
[charaFadeout A 0.7]
[wt 1.6]

?!

[seStop ad452 1.4]
[wt 1.4]

＠
[line 3]나날이 쇠해 가는 육체.[r][line 3]나날이 무뎌지는 주먹.
[k]

＠
젊은 자신이,[r]비웃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.
[k]

＠
“어찌 그리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는 것이냐” 하고.
[k]

＠
그렇지만 늙은 남자는 그 말을 그저 웃어 넘깁니다.
[k]

＠
흉권은 이미,[r]자신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무기가 아니며.
[k]

＠
뒤를 따라 걷는 자들을 위한,[r]소중한 무기가 되었으니까요[line 3]
[k]


[messageOff]
[fadeout black 2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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