$94-06-49-10-1-0 [enableFullScreen] [soundStopAll] [scene 10000] [fadein black 1.0] [wait fade] [wt 0.5] @ [line 3]동해 허주 출신으로 성은 강, 이름은 상.[bgm BGM_EVENT_96 0.1] [k] [messageOff] [wt 0.7] @ 젊은 나이에 곤륜산의 원시촌존에게 발탁되어[r]많은 술법을 배우며 수행으로 지새우는 나날이었다. [k] @ 도사 신분임에도,[r]신선에 비견된다는 찬사까지 받았다. [k] @ 그렇다고는 해도 한사코 성실했던 것도 아니다. [k] @ 수행을 빼먹고 낚시에 빠지거나,[r]사람 사는 낯선 고을이나 선경에 들를 때도 많았다. [k] @ 따라서[line 3] [k] [messageOff] [wt 0.7] @ 미인, 가인의 모습은 자주 보았다. [k] [messageOff] [wt 0.7] @ 소문 자자한 고을의 미녀들이나,[r]눈부신 빛을 두른 것처럼 현명하고 강한 선녀들. [k] @ 아내로 맞이한 마씨만 해도,[r]마음씨 넉넉하고 온화하며 곱게 생긴 여자였다. [k] @ 어쩌면 웬만한 선인보다 견문이 풍부한 몸이겠다,[r]그런 소박한 자각조차 있었다. [k] @ 그랬는데 말이다. [k] [messageOff] [fadeout black 1.0] [bgmStop BGM_EVENT_96 1.7] [wait fade] [effect bit_sepia01_depth_fs] [scene 126100] [wt 1.0] [fadein black 1.0] [wait fade] [bgm BGM_MAP_45 0.1] @ “달기라 합니다” [k] @ “유소의 여식입니다.[r] 황공하게도 폐하의 총애를 받고 있지요” [k] [messageOff] [wt 0.7] @ [line 5]무심코 눈을 번쩍 떴다. [k] [messageOff] [wt 0.7] @ 그 정체는 듣고 있었다.[r]장장 천 년을 살아온 호리의 정, 금색백면. [k] @ 삼황태황・여와낭랑의 밀명을 받아[r]인계로 내려와서, [k] @ 이미 명운이 다하여[r]천하를 잃는 중인 은 왕조를 망국으로 몰고, [k] @ 새로운 성왕을 맞이하는 소임을 내려받은, 삼요 중 하나. [k] @ 그러나 은나라에 들어와서는 여와낭랑의 분부를 어기고,[r]천수가 다한 은나라 주왕을 더욱 현혹하여 [k] @ 잔학하고도 무도, 온갖 악행을 탐닉하며[r]무고한 사람들을 해친 거악. [k] @ 희대의 독부…… [k] @ 하 왕조의 말희와도 비견되는 경국이라는 말까지. [k] [messageOff] [wt 0.7] @ 두려운 여자.[r]쓰러트려야 할 여자. [k] @ 그 눈짓은 죽음의 눈짓.[r]그 미소는 죽음의 미소. [k] @ 도사, 선인, 덕 높은 신선이라 해도 방심할 수 없는,[r]죽음의 짐승[line 3] [k] [messageOff] [wt 0.7] @ 적이다. [k] @ 싸워야만 한다.[r]단 한 순간도 마음을 터놓아서는 안 된다. [k] @ 그럴, 진대. 나는. [k] [messageOff] [wt 1.4] @ 나는[line 3] [k] [messageOff] [wt 1.0] @ “어머나. 당신, 낚시가 특기신가요?” [k] [messageOff] [wt 1.2] @ [line 6]이 여자를. 짐승을, 아름답다고 여긴 것이다.[bgmStop BGM_MAP_45 2.0] [k] [messageOff] [wt 1.0] [fadeout black 2.0] [wait fade] [wt 0.5] [soundStopAll] [end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