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go-game-data/ScriptActionEncrypt/94/9405/9405160910.txt
2022-07-14 01:15:54 +00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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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laintex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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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4-05-16-09-1-0
[soundStopAll]
[imageSet A cut203_diary 1]
[imageSet B back10000 1]
[charaScale B 1.01]
[scene 10000]
[charaFadein A 0.1 0,-200]
[fadein black 1.5]
[wait fade]
[wt 0.5]
[align center]○파일Ⅸ ‘서복의 일기’[align]
[k]
[messageOff]
[charaTalk off]
[charaDepth A 4]
[charaDepth B 6]
[charaFadeTime B 0.6 0.5]
[wt 1.0]
[bgm BGM_EVENT_11 0.1]
○월 ×일
[k]
@서복
“나는 서번트로서 소환되었다.[r] 이 봉래산에서, 다시 한번 연구를 시작하라는 뜻인 모양이다.
[k]
@서복
그렇게 되어서, 이후로는 일기를 쓰기로 했다.[r] 내가 있는 이상, 우 님도 틀림없이 존재할 테니까.
[k]
@서복
우선은 2000년 정도 지난 이 봉래산이 어떻게 되었는지를[r] 조사해 봐야겠다.”
[k]
[messageOff]
[wt 1.0]
○월 △일
[k]
@서복
“……놀랐다.[r] 내가 데리고 왔던 그자들은, 극히 우수했던 모양이다.
[k]
@서복
2200년 동안이나,[r] 이 산을 유지하고 계속 연구해 주었다.
[k]
@서복
세월이 지남에 따라, 연구성과가 열화되어 간 것은[r] 부정할 수 없지만[line 3]
[k]
@서복
그래도, 앞으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되는 곳까지는[r] 도달해 있었다.
[k]
@서복
……아쉽게도,[r] 40년 정도 전에 마을은 힘이 다했던 듯하다.
[k]
@서복
아마도 멸망의 이유에 장대한 스펙타클 따위 없었을 것이다.[r] 과학이 세계를 뒤덮고, 세계는 비밀을 폭로한다.
[k]
@서복
그러니까 단순히, 이제는 무리라고 깨달은 것이리라.[r] 모든 이들이 나처럼 살아갈 수 있을 리는 없다.
[k]
@서복
내가 만든, 사람을 죽이지 않고 실험을 하기 위한 모조인형도,[r] 이미 전부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.
[k]
@서복
사람을 고용한 후, 그자들이 죽지 않게끔 실험하기도 했었지만,[r] 그다지 잘 안되었던 것 같다.
[k]
@서복
쇠퇴기의 인구는, 100명도 채 되지 않았던 듯하다.
[k]
@서복
2000년 이상 들여서, 여기까지 도달한 것이다.[r] ……이것을 허사로 만들 수 있겠는가……”
[k]
[messageOff]
[wt 1.0]
○월 □일
[k]
@서복
“단순노동용 인형들을 발굴하고,[r] 봉인되어 있던 것을 해방했다.
[k]
@서복
다소의 폭주 경향은 있지만,[r] 나에게 거역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.
[k]
@서복
그렇다면 이 인형들도 장기말 중 하나로서[r] 이용해야만 하겠지.
[k]
@서복
……그렇지만…… 얼굴이 진짜 크구나, 이 녀석……
[k]
@서복
그건 그렇고 가장 놀란 것은,[r] 역사에서는 내가 남성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던 것이다.
[k]
@서복
분명 일부 관료들에게 경원시 되었다는 자각은 있었지만,[r] 이런 식의 앙갚음은 예상 밖이었다.
[k]
@서복
그 황제는 남녀신분의 구별 없이,[r] 직감으로 ‘쓸만하다’고 생각되면 채용하는 분이셨다.
[k]
@서복
……뭐, 그 사람이 너무나 규격 외였겠지.[r] 계획에 지장은 없으니 방치한다.”
[k]
[messageOff]
[wt 1.0]
8월 ×일
[k]
@서복
“특이점으로서 성립되고 있는 이 산에,[r] 갑자기 누군가가 출현했다.
[k]
@서복
무서웠기 때문에, 일단 가면을 사용해서 죽여 두었다.
[k]
@서복
아니, 진짜 그건 뭐였을까……[r] 인어인가 했는데,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고.”
[k]
[messageOff]
[wt 1.0]
8월 △일
[k]
@서복
“드디어 서번트들이 특이점으로 소환되기 시작했다.
[k]
@서복
그 중 한 기는, 참으로 놀랍게도,[r] 나에게 협력을 약속해 주었다.
[k]
@서복
그녀에게는 자기 나름의 목적이 있는 모양이지만,[r] 이쪽으로서도 마침 잘된 일이다.”
[k]
[messageOff]
[wt 1.0]
8월 ○일
[k]
@서복
“그리고. 드디어 그녀가 찾아왔다.
[k]
@서복
당연하다는 듯이 생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.[r] 당연하다는 듯한 가련함을 두르고.
[k]
@서복
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기운찼다.[r] 너무 기뻐서 조금 울었다.
[k]
@서복
내 손에는, 불사 살해의 가면이 있다.[r] 하는 수밖에 없다.
[k]
@서복
……이 특이점은,[r] 나라는 존재에 의해서 성립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.
[k]
@서복
그렇다면 서번트를 세뇌하고,[r] 사역하는 정도는 가능하겠지.
[k]
@서복
그리고 칼데아의 마스터에게서 기억을 읽어 들여,[r] [&그 남자:그 여자]로 변화한다.
[k]
@서복
음양의 성질상,[r] 대상과 성별이 역전되어 버리지만, 어쩔 수 없다.
[k]
@서복
이 특이점에서, 나에게 불리한 부분은,[r] 내 술법에 의한 환각, 환청으로 얼버무릴 수 있다.
[k]
@서복
유일한 걱정은, 꿈을 다스리는 수수께끼의 서번트지만,[r] 그것도 내가 밝혀내겠다.
[k]
@서복
싸우는 것은 서툴고, 무섭지만.[r] 어떻게든, 노력해 보자.
[k]
@서복
앞으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,[r] 이 가면은 불로불사를 살해하는 개념예장이 된다.
[k]
@서복
……그녀는 나를 원망할까?[r] ……그녀는 나를 칭찬해 줄까?
[k]
@서복
어느 쪽이든 좋다.
[k]
@서복
나는 하찮은 매도나 찬미를 위해[r]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것이 아니다.
[k]
@서복
……그렇게 생각하고 있었, 지만.
[k]
@서복
[line 3]어딘가에서, 톱니바퀴가 어긋났다.
[k]
@서복
저 사람을 내 손안에 넣고 싶다.[r] 영원히 눈에 담아 두고 싶다.
[k]
@서복
……무엇보다, 그녀가 증오하던 그 생각이.[r] 나를 사로잡고 말았다.
[k]
@서복
어쩌면, 나는 패배할지도 모른다.[r] 내 소원은[line 3] 우리들의 소원은,
[k]
@서복
이 특이점과 함께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.
[k]
@서복
그래도 괜찮다고, 나는 생각한다.
[k]
@서복
지옥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,[r] 나는 지옥행이 틀림없는 큰 죄인일까.
[k]
@서복
마을 사람들은…… 괜찮겠지.[r] 인간을 그만둔 마술사 외에는 그것들밖에 없었으니.
[k]
@서복
뭐, 모든 것이 사라지는 허무한 결말이야말로,[r] 우리에게는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.”
[k]
[messageOff]
[wt 1.0]
8월 □일
[k]
@서복
“……내 정신이 망가지기 전에,[r] 이것만큼은 새겨 두고 싶다.
[k]
@서복
나는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했다.[r] 사랑스럽고, 그립고, 단지 그것뿐이었다.
[k]
@서복
그것만으로, 족했을 텐데.[r] 그것만으로는, 부족했던 것이다.
[k]
@서복
먼발치에서 본 그녀는 변한 것이 없었다.[r] 하지만, 그녀의 역사를 나는 알고 있다.
[k]
@서복
그녀는 나와 만난 뒤,[r] 조금 더 세월이 지나고[line 3]
[k]
@서복
항우라고 하는, 한 명의 영웅을 만난 것이다.
[k]
@서복
그것을 분하게 생각한 한편으로,[r] 다행이라며 안도하기도 했다.
[k]
@서복
아주 짧은 시간이긴 해도,[r]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자가 있었던 것이다.
[k]
@서복
인간을 초월한 그 가련하고 아름다운 생물에게도,[r] 보편적인 감정이 존재했던 것이다.
[k]
@서복
그러니까 혹시, 혹시 내가 실패한다고 해도.[r] 이 몸이 도중에 스러진다고 해도.
[k]
@서복
분명, 후회만은 하지 않을 것이다.
[k]
@서복
……이제 곧, 최후의 싸움이다.[r] 저들이 이기는가, 내가 이기는가.
[k]
@서복
승부를 해 보자, 칼데아.[r] 그리고 [%1].
[k]
[messageOff]
[wt 1.5]
@서복
……라고 쓰기는 했지만.
[k]
@서복
사실 나에겐 꼭 이겨야 한다,[r] 물러설 수 없다…… 라는 절박감은 없다.
[k]
@서복
그도 그럴 것이. 어느 쪽이 이긴다고 해도,[r] 분명 그분은 지금 행복한 것이다.
[k]
@서복
그러니까,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.[r] 덤으로 말하자면.
[k]
@서복
이 일기를 누군가가 읽고 있다는 것은,[r] 그쪽이 승리했다는 거겠죠.
[k]
@서복
[%1].[r] 부디, 우미인 님을 잘 부탁드립니다.
[k]
@서복
그리고 마슈짱.[r] 여러 가지로 미안해요. 하지만, 정말 즐거웠어요.”
[k]
[messageOff]
[wt 1.0]
[fadeout black 2.0]
[bgmStop BGM_EVENT_11 2.0]
[wait fade]
[wt 0.5]
[soundStopAll]
[end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