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go-game-data/ScriptActionEncrypt/03/0300100541.txt
2023-06-08 01:49:56 +00:00

1149 lines
23 KiB
Plaintext
Raw Blame History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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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3-00-10-05-4-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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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Set C 1098211810 0 1]
[charaSet D 1050000 1 요정기사 가웨인]
[charaSet E 1098209300 1 촌장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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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cene 119900]
[wt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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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, 내가 열두 살이 되었을 무렵.
[k]
[bgm BGM_EVENT_25 0.1]
[charaTalk E]
[charaFace E 0]
[charaFadein E 0.2 1]
@촌장
너도 열두 살인가.[r]용케 이렇게까지 자라주었구나.
[k]
@촌장
……으음.[r]한 가지, 심부름을 부탁하마.
[k]
@촌장
혼자 보내려니 조금 걱정이 된다만,[r]마술을 쓸 수 있게 된 뒤로는 늠름해졌으니 괜찮겠지.
[k]
@촌장
표류곶은 알고 있겠지?[r]그곳에 ‘땅의 씨족’ 한 명이 살고 있어.
[k]
@촌장
이것을 전해다오.[r]날이 저물기 전에 돌아오면 된다.
[k]
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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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deout E 0.1]
[scene 11820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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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1.2]
@알트리아
[line 3]네?[r]잠깐, 혹시, 그 집[line 3]
[k]
틀림없습니다.
[k]
곶에 세워진 그 단독주택이야말로[r]멀린이 이야기했던 장인의 공방. 강철의 테마파크.
[k]
언젠가 반드시 가주겠다! 리스트 대망의 1위,[r]틴타겔 마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,
[k]
@알트리아
대장간이다[line 5]!
[k]
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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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cene 118300]
[wt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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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deout G 0.4]
[wt 1.8]
[bgm BGM_EVENT_94 0.1]
@알트리아
우[messageShake 0.05 2 2 0.3]와[line 3]![r]우와아[line 5]!
[k]
@알트리아
우[messageShake 0.05 2 2 0.5]와아아아아아아아![r]굉장해애애애애애[line 8]!!!!
[k]
제가 봐도, 이때의 정신상태는 좀 이상했다고 생각합니다.
[k]
이 정도의 거동 수상자는 본 적이 없습니다.[r]아뇨, 이런 녀석은 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.
[k]
그래서,
[k]
[messageOff]
[charaTalk C]
[charaFace C 2]
[charaFadein C 0.2 1]
[wt 0.4]
@땅의 씨족
뭐[messageShake 0.05 4 4 0.3]하고 있는 거냐, 이 계집애![r]머리가 쪼개져서 바다에 내던져지고 싶으냐!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@알트리아
우[messageShake 0.05 4 4 0.5]햐아아아아아?!
[k]
보시는 대로.[r]첫인상은 최악이었던 것입니다.
[k]
그의 이름은 엑터.[r]‘땅의 씨족’의 대장장이.
[k]
몇백 년 전부터 이 곶에 살면서,[r]모든 마을 요정에게 두려움을 사고 있는 괴짜.
[k]
험상궂고 괴팍하지만, 마지막까지 거짓말은 하지 않았던,[r]존경할 만한 친구입니다.
[k]
[messageOff]
[fadeout black 2.0]
[bgmStop BGM_EVENT_94 2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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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1.0]
[se ade24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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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0.5]
[bgm BGM_EVENT_92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음? 그것은 틴타겔제의 가죽 주머니군.[r]쇠를 가져가려는 게 아니라, 가지고 왔나……
[k]
@엑터
그러면 좀도둑은 아니겠군.[r]흐음. 촌장이 뭔가 보낸 건가.
[k]
@엑터
뭐라고? 목소리가 작아. 안 들려![r]좀 더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해!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엑터는 귀가 잘 안 들려서, 입을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[r]이쪽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습니다.
[k]
게다가, 모든 요정을 끔찍이 싫어하고 있었습니다.[r]마음의 목소리도, 마음의 색도, 혐오의 감정으로 새까맸습니다.
[k]
“여기 있으면 죽을 거야. 저 해머에 정말로 머리가 쪼개지겠어”
[k]
대장간에 있다는 흥분도 식어 버려서,[r]저는 짐만 놔두고 도망치듯 돌아가기로 했습니다.
[k]
그런데,
[k]
[charaTalk C]
[charaFace C 5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[line 3]잠깐.[r]얼굴을 이쪽으로 보여봐라. 너[line 3]
[k]
[charaFace C 0]
@엑터
[line 3]‘예언의 아이’로군?
[k]
[charaFace C 4]
@엑터
그런가.[r]에인셀의 예언으로부터, 벌써 12년이 지났나.
[k]
[charaFace C 0]
@엑터
얼른 마을로 돌아가라.[r]일터에 계집애가 어슬렁거리면 변변한 일이 없어.
[k]
@엑터
이런 외진 곳에 살고 있는 것은,[r]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.
[k]
[charaFace C 2]
@엑터
알겠냐, 두 번 다시 오지 마![r]‘예언의 아이’ 따위를 상대할 짬은 없어!
[k]
[messageOff]
[se ad171]
[charaMoveReturn C 0,-8 0.3]
[wt 0.5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@알트리아
아아아, 알겠습니다, 실례했습니다~~~!
[k]
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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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cene 118200]
[wt 0.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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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wipe]
헐레벌떡 집 밖으로.[r]왜냐하면 해머가 날아왔거든요.
[k]
곶에서 벗어나, 틴타겔 마을까지의 귀갓길.
[k]
저의 발걸음은 터덜터덜,[r]평소 이상으로 기운이 없는 걸음걸이였습니다.
[k]
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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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gmStop BGM_EVENT_92 2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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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cene 11990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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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cene 118200]
[wt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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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1.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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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fade]
[scene 118300]
[wt 1.0]
[fadein black 1.0]
[wait fade]
[wt 0.5]
와버렸던 것이었습니다.[bgm BGM_EVENT_94 0.1]
[k]
[charaTalk C]
[charaFace C 5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.[r]왜 온 거지? 왜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거지?
[k]
@엑터
그런 얼굴의 요정은 전부 멧돼지, 아니면 곰이냐?
[k]
[charaFace C 2]
@엑터
함부로 건드리지 마![r]가공한 강철이다, 요정에게는 독이 옮……
[k]
[charaFace C 5]
@엑터
……옮지 않는군. 그런가. 겉모습은 ‘바람의 씨족’과 닮았지만,[r]역시 ‘괴물 멧돼지의 씨족’이었나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그런 씨족은 없습니다.
[k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화로도 강철도 무섭지 않은 모양이군.[r]뭐냐, 흥미가 있는 거냐?
[k]
@엑터
그런가.
[k]
[charaFace C 4]
@엑터
그런가.
[k]
[messageOff]
[fadeout black 2.0]
[bgmStop BGM_EVENT_94 2.0]
[wait fade]
[charaFadeout C 0.1]
[scene 119900]
[wt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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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1.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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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cene 118200]
[wt 1.0]
[fadein black 1.0]
[wait fade]
[wt 1.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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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fade]
[scene 118300]
[wt 1.0]
[fadein black 1.0]
[wait fade]
[wt 0.5]
[bgm BGM_EVENT_92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자주 오게 되었구나.[r]하긴, 마을 놈들은 나에게 다가오고 싶지 않겠지만.
[k]
@엑터
네 옷은 여러모로 조잡하군.[r]주머니가 많은 것은 좋지만, 재봉도 완성도도 형편없어.
[k]
[charaFace C 5]
@엑터
……흠.[r]이봐. 촌장에게 전해라.
[k]
@엑터
“도우미를 한 명 내놓으면, 다소는 힘을 써 주겠다”라고 말이다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@알트리아
엑터. 요컨대 그 말은!
[k]
[charaTalk C]
[charaFace C 2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나를 엑터라고 부르지 마![r]대장장이 할아버지면 돼!
[k]
@엑터
알겠냐, 이틀에 한 번은 와라!
[k]
[charaFace C 3]
@엑터
정말이지…… 누구에게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,[r]도구를 쥐는 법부터 위태위태해.
[k]
[charaFace C 0]
@엑터
너에게는 기초가 부족해. 까딱 잘못해서 죽어버리기라도 했다간[r]대장장이에게 또 악평이 따라붙겠지.
[k]
@엑터
대장간의 일에 흥미가 있다면, 기초부터 가르쳐 주마.
[k]
@엑터
당연하지만 품삯은 없다.[r]수업료는 네가 출세한 뒤에 받기로 하마.
[k]
[messageOff]
[fadeout black 1.0]
[bgm BGM_EVENT_92 1.0 0.5]
[wait fade]
[charaFadeout C 0.1]
[scene 118200]
[wt 1.0]
[fadein black 1.0]
[bgm BGM_EVENT_92 1.0 1.0]
[wait fade]
‘예언의 아이’로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수업이, 또 하나 늘었습니다.
[k]
엑터는 무서운 요정이었습니다만,[r]사실은 섬세한 세공품 제작이나 복식 쪽으로도 아주 뛰어났습니다.
[k]
조수로서 일을 거들기 시작한 지 1년.[r]엑터는 아는 사람은 아는 명공이라,
[k]
브리튼 남서부에 있는 [#숲:마을]뿐만 아니라,[r]솔즈베리나 옥스퍼드,
[k]
더 나아가서는 저 멀리 맨체스터에서[r]특별한 주문이 들어올 때도 있었습니다.
[k]
예를 들자면.
[k]
[messageOff]
[fadeout black 1.0]
[bgm BGM_EVENT_92 1.0 0.5]
[wait fade]
[scene 118300]
[wt 1.0]
[fadein black 1.0]
[bgm BGM_EVENT_92 1.0 1.0]
[wait fade]
@금발 요정
실례한다. 엑터 님은 계시는가?
[k]
@알트리아
[line 6]
[k]
엑터의 공방에 직접 손님이 찾아오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.
[k]
저는 조수이므로, 손님을 잘 접대해서[r]엑터의 평판을 높이려고 말을 걸었습니다.
[k]
@금발 요정
엑터 님. 서신을 보냈던 가웨인입니다.[r]계신가요?
[k]
들리지 않은 것인지, 의도적인지.[r]완전히 무시당했습니다.
[k]
[charaTalk C]
[charaFace C 5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당신이 가웨인인가.[r]요정기사를 또 보게 될 날이 올 줄이야.
[k]
[charaFace C 0]
@엑터
……잘 단련되어 있군.[r]당신이라면, 갑주가 아까울 일은 없겠지.
[k]
@엑터
안쪽에 준비해 뒀다.[r]시착해보고, 문제가 없다면 상자에 담도록 하지.
[k]
@엑터
알트리아, 거들어라.[r]고급품이니까, 실수해서 떨어트리지 말고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@요정기사 가웨인
아니요,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.[r]시착해보고 몸에 잘 맞으면, 오늘부터 사용할 테니까요.
[k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그런가? 그렇다면 이쪽으로 와.[r]알트리아는 공방 정리를 하고 있어라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대장간 안쪽에서, 철그럭철그럭하고 갑옷을 입는 소리가 들립니다.[r]엑터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도 들려옵니다.
[k]
놀랍게도 송곳니의 씨족의 상급 요정이고,[r]요정기사로 선발된 대단한 요정이고,
[k]
글로스터의 사교계에서도 유명한 듯하고,[r]예절이 몸에 잘 배어 있고, 체격도 좋고, 힘도 세고,
[k]
엑터가 4년이나 걸려서 만들었다는,[r]그 백은색 갑주를 살 수 있을 만큼 부자였습니다.
[k]
@알트리아
…………[r]………………
[k]
어쩐지 속이 부글거리기 시작했습니다.
[k]
[messageOff]
[cueSe SE_21 21_ad1119]
[wt 0.3]
[seStop 21_ad1119 0.3]
[charaTalk D]
[charaFace D 13]
[charaFadein D 0.4 1]
[wt 0.4]
@요정기사 가웨인
훌륭한 솜씨로군요.[r]당신이란 분이 계신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드립니다, 엑터 님.
[k]
[charaFadeout D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흠. 고생한 보람이 있는 일감이었어.[r]이쪽으로 온 뒤로, 유일하다고 해도 되겠군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D]
[charaFace D 0]
[charaFadein D 0.1 1]
@요정기사 가웨인
그러신가요?
[k]
@요정기사 가웨인
당신 정도의 장인이라면,[r]어느 도시에서라도 실력을 뽐낼 수 있을 테지요.
[k]
@요정기사 가웨인
……무례임을 알고 제안하겠습니다만……[r]저의 도시에는 아직 커다란 공방이 없습니다.
[k]
@요정기사 가웨인
엑터 님만 괜찮으시다면……
[k]
[charaFadeout D 0.1]
[wt 0.1]
@알트리아
아[messageShake 0.05 2 2 0.3]앙?![r]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, 이 자식?!
[k]
[charaTalk D]
[charaFace D 10]
[charaFadein D 0.1 1]
@요정기사 가웨인
……지금, 묘한 소리가 들렸지요.[r]왕개구리려나요…… 그게 아니면 밤까마귀?
[k]
[charaFadeout D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2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멍청한 녀석, 물러나 있어![r]요정기사에게 싸움을 거는 놈이 세상에 어디 있냐!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@알트리아
하하하지만, 엑, 할아버지를 꾀려고 들잖아,[r]자기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다는 것처럼!
[k]
저는 이 무렵부터 입이 험해졌습니다.[r]분명히 멀린 때문입니다.
[k]
하지만 화가 치민 것은 사실이라,[r]요정기사에게 바짝 다가서면서 빨리 나가라며 노려보았습니다.
[k]
[charaTalk D]
[charaFace D 0]
[charaFadein D 0.1 1]
@요정기사 가웨인
엑터 경의 제자…… 였나요.
[k]
@요정기사 가웨인
……마음은 이해 못 하는 바도 아닙니다.[r]좋은 스승과 헤어지는 것은 슬픈 일이죠.
[k]
@요정기사 가웨인
그 마음을 봐서, 조금 전의 폭언은 듣지 못한 것으로 하지요.
[k]
@요정기사 가웨인
하지만…… 어쨌든, 조금 더 성장하고 나서 말을 걸도록 하세요.
[k]
@요정기사 가웨인
저는 키가 커서, 작은 자를 상대할 때는 목이 아프거든요.
[k]
@요정기사 가웨인
하긴, 그런 몸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습니다만.
[k]
[charaFadeout D 0.1]
[wt 0.1]
@알트리아
[line 6]
[k]
그리고 요정기사는 떠나갔습니다.
[k]
나란 존재 따윈, 대화가 끝나자마자 잊었다는 것처럼.
[k]
엑터가 내민 전표에 적힌 사인은,[r]가웨인이 아니라 [#■:바][#■:게][#■:스][#■:트].
[k]
이상한 저주로 읽지 못하게 되어 있는 모양이지만,[r]저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습니다.
[k]
흥이다![r]이 이름, 절대 잊지 않을 거니까!
[k]
[messageOff]
[fadeout black 1.0]
[bgm BGM_EVENT_92 1.0 0.5]
[wait fade]
[scene 118200]
[wt 1.0]
[fadein black 1.0]
[bgm BGM_EVENT_92 1.0 1.0]
[wait fade]
[wt 1.5]
[fadeout black 1.0]
[bgm BGM_EVENT_92 1.0 0.5]
[wait fade]
[scene 118300]
[wt 1.0]
[fadein black 1.0]
[bgm BGM_EVENT_92 1.0 1.0]
[wait fade]
[wt 0.5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요령은 나쁘지 않아.[r]4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더 가르칠 게 없어졌군.
[k]
@엑터
수습이긴 해도, 대장장이로서 제 몫을 할 수는 있겠어.[r]마력이 적은 것만큼은 어쩔 방법이 없지만 말이다.
[k]
@엑터
마을 요정들은 요즘 어떠냐?[r]아직도 너를 ‘예언의 아이’로 믿고 있나?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@알트리아
그건 여전해.[r]마을 절반은 ‘예언의 아이’ 따윈 안 믿고 있지만,
[k]
@알트리아
마을에서 ‘예언의 아이’를 배출하는 것 자체가[r]사람들의 희망이 되었거든.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.
[k]
@알트리아
그렇게 말하는 할아버지는?[r]내가 정말로 ‘예언의 아이’라고 생각해?
[k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시답잖은 소릴.[r]틴타겔의 사정 따위, 내 알 바 아니야.
[k]
[charaFace C 5]
@엑터
그것보다 해안에서 모래를 모아 와라.[r]내일부터는 보석 장신구를 많이 만들 거다.
[k]
@엑터
조만간, [#캐트시:Cait Sith] [#숲:마을]에서 축제가 있거든.[r]싸구려라도 괜찮다면서 대량 주문이 들어왔어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엑터는 손재주가 좋아서,[r]무구와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장신구도 만듭니다.
[k]
공방의 테이블에는 항상 다양한 보석 장신구가 놓여 있습니다.
[k]
엑터는 애들 장난감 같은 싸구려라고 말합니다만,[r]옷 한 벌로 살아가는 저에게, 싸고 비싸고는 상관이 없습니다.
[k]
빨강, 파랑, 녹색. 때로는 황금색.[r]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.
[k]
저는 저도 모르게, 손을 멈추고[r]테이블 위의 [#보석 장신구:머리 장식]를 바라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.
[k]
2년째의 가을, 그런 저를 보다 못한 엑터는 말했습니다.
[k]
[bgmStop BGM_EVENT_92 2.0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엑터
가지고 싶다면, 견본 삼아 가지고 가라.[r]하나 정도라면, 뭐, 오차 범위지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여기서 ‘오차’라는 건, 제작 중에 나오는 깨진 물건,[r]망가진 물건을 뜻합니다.
[k]
엑터는 실패작 따윈 만들지 않습니다만,[r]그런 말로 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.
[k]
하지만,
[k]
@알트리아
필요 없어. 내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, 또 빼앗겨 버릴 테니까.
[k]
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 정도로, 기쁘고, 갖고 싶었지만,
[k]
‘선정의 지팡이’처럼, 소중한 물건은,[r] 손에 넣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.
[k]
[messageOff]
[fadeout black 1.5]
[wait fade]
[scene 122401]
[wt 1.5]
[fadein black 1.5]
[wait fade]
[bgm BGM_EVENT_25 0.1]
그래도,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대화를 떠올렸습니다.
[k]
나날이 가속되어 가는 내 억지스러운 부탁에,[r]어떻게든 응해주려고 하던 멀린과의 대화입니다.
[k]
@멀린
사라져야 할 것이 아직 남아 있다는 거북함![r]너를 데리고 있는 요정들의 좁아터진 생각!
[k]
@멀린
아아, 싫어라, 싫어![r]지금의 브리튼은 모두 역겨워!
[k]
@멀린
[line 3]라는 식으로 말이야.[r]그렇게 생각했다면 말로 해야 해, 알트리아.
[k]
@멀린
가지고 싶은 것은 가지고 싶다고 말해도 돼.[r]참을 필요는 없어.
[k]
@멀린
자, 지금 너에게 뭐가 가장 필요한지,[r]부끄러워말고 말해보렴?
[k]
@알트리아
상대를 산산조각으로 날려버릴 마술을 갖고 싶어요.[r]이렇고 저렇고 요러한 것.
[k]
@멀린
흠흠. 마력을 담을 도구와, 화약과 조합해서 폭발시키는 마술?
[k]
@멀린
……거의 변명의 여지 없는 테러 행위네……
[k]
@멀린
아니, 하지만 언제 블랙독이 덮쳐들지도 모르는 상황이야.
[k]
@멀린
좋았어, 잠깐 레시피를 만들어 볼게.[r]그러니까 앞으로 3일, 아니, 6일, 기다려 줄 수 있을까?
[k]
@멀린
[f small]……어디 보자…… 분명히 노리치에,[r][f small]그런 쪽으로 잘 아는 대장장이가 있었던가……
[k]
@알트리아
멀린은 상냥하고, 다른 사람을 잘 돌봐주시네요.[r]혹시 주변에서 인기 만점인가요?
[k]
@멀린
아니, 글쎄?[r]나는, 너희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을 잘 몰라.
[k]
@멀린
식사 같은 것이니까.[r]상대에 대한 것보다, 어떤 맛이 나는가만 생각하지.
[k]
@멀린
그런 나니까, 인간이나 요정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도 아니었어.
[k]
@멀린
하지만 갑자기, 그런 역할을 맡게 되고 말았고,[r]막상 해봤더니 누구보다도 잘 해내 버렸지 뭐야.
[k]
@멀린
솔직히, 그런 나에게 나 자신이 가장 당황하고 있어.
[k]
@알트리아
연인은 없나요?[r]한 명도? 꽃의 마술사인데?
[k]
@알트리아
쓸쓸하지는 않나요?
[k]
@멀린
으~음, 그럴지도 모르겠네.[r]네 말을 듣고서 깨닫는 정도의 감상이지만.
[k]
@멀린
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은,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.[r]그러니까 신경 쓰지 않아.
[k]
@멀린
하지만, 뭐[line 3] 그러네.
[k]
[bgm BGM_EVENT_25 1.0 0.4]
@멀린
마술 공부도, 브리튼을 구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,[r]연인을 찾는 것도, 나에게는 같은 일이야.
[k]
@알트리아
저기…… 무슨 뜻인가요?
[k]
@멀린
그러니까 말이지. 존재하지도 않는 별을 찾는 것은,[r]쓸쓸하지만, 조금 즐겁기도 해.
[k]
[messageOff]
[wt 1.0]
[bgmStop BGM_EVENT_25 1.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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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cene 11990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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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2.0]
[seStop ad531 2.0]
그리하여, 16세를 맞이한 아침.[r]광장에 모인 마을 주민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.
[k]
[bgm BGM_MAP_10 0.1]
@요정들
증거를 보여줘.[r]증거를 보여줘.
[k]
@요정들
‘예언의 아이’라는 증거를 보여줘.[r] 저 절벽 옆에 사는 대장장이는 친위대야.
[k]
@요정들
저 대장장이는 너만은 경계하지 않아.[r]저 대장장이는 너에게만은 마음을 열고 있어.
[k]
@요정들
브리튼을 구원할 요정이라면, 저 대장장이를 죽여 봐.
[k]
@요정들
부탁이야. 부탁이야.[r]불안해, 불안해, 하루하루가 불안해.
[k]
@요정들
그러니까[line 3] 저 녀석을 확실하게 처치해서,[r]우리를 지켜내 봐……!
[k]
[messageOff]
[fadeout black 2.0]
[bgmStop BGM_MAP_10 2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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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cene 10000]
[wt 0.1]
[fadein black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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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의 기억은, 여기까지입니다.
[k]
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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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oundStopAll]
[end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