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$91-11-04-01-1-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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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oundStopAll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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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Set A 11004002 1 고르곤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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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cene 1000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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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fadein black 2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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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fad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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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(뭔가가 볼에 닿고 있어……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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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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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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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, 싸늘함과 따스함의 중간에 있는 듯한.[r]딱딱함과 부드러움의 중간에 있는 듯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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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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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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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, 까끌까끌한 감촉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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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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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(뭔가가 손가락을 감싸고 있어……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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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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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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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, 끝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는 듯한.[r]자신을 그곳으로 삼킬 기회를 기다리는 듯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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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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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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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, 조금 축축한 감촉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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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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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??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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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태평스럽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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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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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??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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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아,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아우성이다.[r]내 머리카락들이, 내 안의 마물이 칠칠치 못하게 침을 흘리고 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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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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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??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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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대로 눈을 뜨지 않는다면,[r]정말로 먹으라 해버릴까……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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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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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([line 4]?!!!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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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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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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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0.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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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cene 2011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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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fadein black 0.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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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ipein openEye 0.8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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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wip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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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ipeout openEye 0.5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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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wip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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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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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ipein openEye 0.5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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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wip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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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ipeout openEye 0.4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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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wip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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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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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ipein openEye 1.6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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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wip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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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0.7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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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…………여기는……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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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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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gm BGM_EVENT_5 0.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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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Talk A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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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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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dein A 0.4 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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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0.2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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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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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line 3]흥, 깨어났나.[r]목숨을 건졌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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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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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뺨에 비늘자국이 남아있어~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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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2:손가락 끝이 뱀의 입 안에 들어가 있어~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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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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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7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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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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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 목숨을 건진 것을 아쉽게 여기고 있다면[line 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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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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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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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와 동화하여 편안하게 녹아 없어질 기회를 잃은 것을[r]아쉬워하고 있다면, 말해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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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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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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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부터라도 그 소원을 들어주마.[r]신경 쓸 것 없다. 나는 항상 배가 고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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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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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[line 4]걱정 마시길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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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2:[line 4]괜찮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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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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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6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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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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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여기는 어디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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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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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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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신이 드니 이런 곳에 있고, 곁에 네놈이 자고 있더군.[r]네놈, 마스터가 아니더냐. 뭔가 짚이는 것은 없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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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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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이 느낌은 전에도 몇 번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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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2:아마도 꿈이라고 할지, [&너:당신]의 내면세계……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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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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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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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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……?[r]무슨 소리냐. 상세히 설명해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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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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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0.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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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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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0.7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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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ipeout rollLeft 1.2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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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wip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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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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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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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ipein rollLeft 1.0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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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wip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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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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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크, 크하하하하하![r]꿈. 내 꿈이란 말이지. 오호라, 그건 실로 유쾌하구나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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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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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유쾌한 일이야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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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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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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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연하지.[r]보거라, 네놈을 에워싼 이 공허하고 차디찬 세계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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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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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7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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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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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둡고 암담하며, 삶의 냄새라고는 어디에도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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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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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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숨을 들이쉴 때 폐를 채우는 것은 불길함.[r]눈을 떴을 때 안구에 새겨지는 것은 불온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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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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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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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가운 바닥은 마물의 오장육부처럼 음습하게[r]네놈이 진정으로 쓰러지길 기다리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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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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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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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악한 벽은 관짝 같이 옹색하여[r]네놈이라는 생물이 갑갑함에 빠지길 바라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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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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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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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른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, 인간의 악몽.[r][#마:악]의 기운으로 가득찬 절망의 구현[line 3] [#그것은 나다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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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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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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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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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아, 이곳은 실로 괴물다운,[r]나의 본질을 잘 표현한 세계가 아니더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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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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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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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곳이 나의 [#속:내부]이라면 납득할 수밖에 없겠지.[r]이것을 유쾌하다 웃지 않으면 무엇을 보고 웃겠느냐, 하하하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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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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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또 그런 소리를 하네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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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2:저쪽 골목을 돌면 꽃밭이 있다거나 할지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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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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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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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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………… 예전부터 신경이 쓰였다만,[r]네놈은 나를 뭐로 아는 것이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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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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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7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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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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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더욱 강해졌다.[r]좋은 기회로군, 다시 말로 표현해주지[line 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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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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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6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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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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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, 단순한 ‘마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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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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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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괴물로 변한다는 운명을 필연으로서 지닌[r]어느 세 자매의 셋째가 실제로 그리되었을 뿐인 존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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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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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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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순한 마이긴 해도 범상한 마를 능가하는 힘이 있는 이상,[r]나를 마수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자도 있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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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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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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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line 3]그렇건만, 네놈은 왜 두려워하지 않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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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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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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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2:의외로 말이 통하니까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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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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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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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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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line 5].[r]의사소통만 가능하면 괜찮다니, 구제불능이로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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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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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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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 단지, 내가 여신에서 명확한 괴물로 변한[r]직후의 상태이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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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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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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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째서 이처럼 어정쩡한 ‘과정’ 중인 모습으로 고정되어[r]소환됐는지는 모르겠으나[line 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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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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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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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명확히, 나는 여신이 아니다. 괴물이다.[r]마로 변모한 신성이며,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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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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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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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니까 네놈은[line 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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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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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gmStop BGM_EVENT_5 0.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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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e ad19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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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0.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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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지금 이 소리는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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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2:뭔가가 다가오고 있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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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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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7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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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gm BGM_EVENT_3 0.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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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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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크. 나는 다른 마조차 녹여 잡아먹는 마수의 여왕.[r]그렇다면 내 안에 그것들이 살고 있는 건 당연하겠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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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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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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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건 그렇고, 이대로 네놈이 산 채로 잡아먹히는 꼴을[r]구경하는 것도 나름대로 흥겹겠지만[line 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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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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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1:되도록 구해주면 고맙겠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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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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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raFace A 6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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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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닥쳐라.[r]네놈의 의지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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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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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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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만…… 내 꿈 속에서, 나의 일개 세포 같은 다른 마에게[r]먹이를 줘봤자 배가 찰 리는 없겠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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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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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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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 놓고 멍하니 네놈의 피와 살을 내주는 것도 아까운 일이지.[r]지금은 마침 몸을 움직이고 싶은 기분이기도 하다[line 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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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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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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운이 좋은 줄 알아라.[r]그다음, 내 모습에 떨도록 해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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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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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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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놈은 그 눈으로 보고, 마침내 깨달을 테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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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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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고르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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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까지 태평하게 말을 주고받던 존재가[r]얼마나 끔찍하고 역겨운 괴물이었는가를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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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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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essageOff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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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fadeout black 0.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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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gmStop BGM_EVENT_3 0.4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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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fad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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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oundStopAll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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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end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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