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go-game-data/ScriptActionEncrypt/03/0300060810.txt
2022-03-04 01:45:45 +00:00

1044 line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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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laintex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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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3-00-06-08-1-0
[soundStopAll]
[charaSet A 1098192010 1 넝마를 뒤집어쓴 아이]
[charaSet B 1098127920 1 카독]
[charaSet C 1098123710 1 키르슈타리아]
[charaSet J 5009000 1 이펙트용 더미]
[charaSet K 5009000 1 이펙트용 더미]
[charaPut K 1200,1200]
[charaEffect K bit_sepia01]
[scene 10000]
[pictureFrame cut063_cinema]
[fadein black 1.0]
[wait fade]
인생의 전환기가 언제였느냐고 묻는다면,[r]나는 틀림없이 15세의 봄을 꼽을 것이다.
[k]
누구에게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,[r]평생 감춰야 할 이야기이기는 하지만.
[k]
[messageOff]
[fadeout black 1.0]
[wait fade]
[scene 92800]
[charaPut K 1]
[wt 1.0]
[fadein black 1.0]
[wait fade]
[bgm BGM_EVENT_11 0.1]
그 시절, 나는 마술협회의 본거지인 런던의 시계탑,[r]천체과에 재적하고 있었다.
[k]
13대까지 피를 거듭한 보다임 가문의 적자.[r][#성진:별]의 가호를 받은 아이.
[k]
‘보다임 가문 사상, 가장 많은 마술회로를 보유한 마술사’
[k]
‘아직도 당주를 맡고 있는 11대 당주에게,[r] 몇 년 뒤의 후계를 약속받은 천재’
[k]
그것이 나를 향한 주위의 평가였다.
[k]
[messageOff]
[se ad311]
[wt 2.0]
[seStop ad311 1.0]
@키르슈타리아
[line 3]천재라……[r]매일 문턱이 닳도록 [#다른 부문:외부]의 자료를 뒤적이는, 내가?
[k]
그렇게 중얼거린 목소리에는, 겸손보다 자부심의 기색이 강했다.
[k]
재능은 자각하고 있었다.[r]머지않아 나름대로 큰 인물이 될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다.
[k]
축복받은 집안, 축복받은 재능, 그리고 부족함 없는 애정.[r]환경에 안주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연마하는 것도 고통이 아니었다.
[k]
이 시절의 나는 자신의 우수함을 긍지로 삼고,[r]그 우수함을 위해서 보다 높은 경지에 오르고자 매진하고 있었다.
[k]
재능에 축복받은 인간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,[r]지금보다 더 높은 스테이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.
[k]
자신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으며, 손에 넣지 못할 것은 없다.[r]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.
[k]
[messageOff]
[wt 0.5]
@다리 중간에 웅크려 있는 아이
………………
[k]
@키르슈타리아
[line 6]
[k]
[messageOff]
[wt 0.5]
최근 반년 동안 지나는 것이 일과가 된,[r]강령과의 칼리지로 이어지는 대교를 건넌다.
[k]
그 도중, 강 맞은편 보도에 거지로 보이는 자가 있음을[r]알아차렸지만, 나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.
[k]
이 시절의 나에게, 그들의 모습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.[r]기피도 혐오도 하지 않았다.
[k]
그저 ‘없는 존재’로 취급했다.
[k]
나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태어난 기린아다.[r]저런 자들에 신경 쓰고 있을 여유는 없다.
[k]
다른 이들보다 축복받은 환경에 있고,[r]다른 이들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이다.
[k]
그렇기에, 나에게는 사명이 있었다.
[k]
[line 3]아름다운 것을 만든다.[r][line 3]훌륭한 것을 만든다.
[k]
그런 마음이, 정열이, 나를 근면한 학생으로 만들어[r]밤낮 없는 연찬으로 내몰고 있었다.
[k]
이런, 적지라고도 할 수 있는 다른 학과의 칼리지에까지[r]발길을 옮기게 만들 정도로.
[k]
[messageOff]
[bgmStop BGM_EVENT_11 1.0]
[fadeout black 1.0]
[wait fade]
[wt 1.0]
나는 자신의 오만함을 자각하지 못했고,[r]자신의 유치함도 또한 자각하지 못했던 것이다.
[k]
[messageOff]
[scene 92801]
[wt 1.0]
[fadein black 1.0]
[wait fade]
그날은 유난히 늦은 시간에 귀가하게 되었다.[r]늦은 밤이라 다리에는 인적이 없었고, 별도 구름에 가려져 있었다.
[k]
@모자 쓴 남자
키르슈타리아 보다임.
[k]
[messageOff]
[effect bit_shot_01]
[se ade64]
[wt 0.1]
[se ade64]
[wt 1.5]
[effectDestroy bit_shot_01]
갑작스러운 사태에 반응할 수 없었다.[r]그것이 치명적인 빈틈이 되었다.
[k]
자신 같은 애송이의 목숨을 노리는 자객[line 3] 에[r]놀란 것은 아니다.
[k]
15세 때의 내 목숨을 빼앗으러 온 자가, 우리 집안의 식솔인,[r]잘 아는 남자 하인이었기 때문이다.
[k]
[messageOff]
[se ad863]
[effect bit_talk_35]
[wt 0.4]
[se bac6]
[se bac5]
[se bac4]
[effect bit_talk_aerial_wave]
[se ad974]
[seVolume ad974 0 0.7]
[wt 2.0]
[seStop ad974 0.8]
[bgm BGM_EVENT_81 0.1]
반격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졌다.[r]내 판단보다 빠르게, 몸의 마술각인이 작동했기 때문이다.
[k]
추가적인 공격은 없었다.[r]나를 습격한 남자는 진공의 칼날에 난도질 당해, 절명했다.
[k]
하지만, 거기까지였다.[r]내가 입은 상처는 치명상이었고, 상황은 절망적이었다.
[k]
자객이 한 명일 리가 없다. 여러 명이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.[r]어쨌든, 이것은[line 2]
[k]
@코트의 남자
“실행을 확인했다. 사람을 보내라.[r] 키르슈타리아의 시체를 회수하겠다.”
[k]
아버지가, 아들을 죽이려고 계획한 것이었니까.
[k]
@키르슈타리아
…… 크윽……[line 3]!
[k]
[messageOff]
[se ad60]
[wt 0.3]
[seStop ad60 0.1]
[se ad775]
[wt 1.0]
[se ad417]
[wt 1.0]
@코트의 남자
“강에 떨어졌다! 어서 찾아!”
[k]
[messageOff]
[se ade426]
[wt 0.1]
[se ad59]
[wt 1.0]
[seStop ad59 1.0]
[seStop ade426 1.0]
[wt 1.0]
물론, 떨어지지는 않았다.[r]강에 떨어진 것은 중량변화를 건 나의 반지였다.
[k]
그런 행동으로는 시간이나 버는 게 고작이지만,[r]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만은 취해둔다.
[k]
자객들의 눈을 강으로 유도하고, 신발에 새겨둔[r]‘발소리 소거’를 발동해서, 최대한 먼 곳까지 이동한다.
[k]
@키르슈타리아
[line 3]그 다음.[r]그, 다음에는[line 3]
[k]
[messageOff]
[bgmStop BGM_EVENT_81 1.5]
[fadeout black 1.5]
[wait fade]
[charaPut K 1200,1200]
[scene 10000]
[wt 1.0]
[fadein black 1.5]
[wait fade]
15세의 키르슈타리아의 의식이 가라앉는다.
[k]
거리의 출구가 아니라, 건너던 다리를 되돌아와[r]거리의 좁은 골목길로 향하던 중에 힘이 다했다.
[k]
이 시절의 나는 아직 몰랐다.[r]자객이 사용한 흉기는 단순한 마술이 아니라.
[k]
‘마술사 살해자’로 유명한 마술사가 사용한 것과 동일한,[r]마술회로 그 자체를 훼손하는 독이라는 사실을.
[k]
[messageOff]
[fadeout black 1.0]
[wait fade]
[charaPut K 1]
[scene 10000]
[wt 0.1]
[fadein black 0.1]
[wait fade]
[se ad142]
[seVolume ad142 0 0.6]
[wipeout openEye 0.1 1.0]
[wait wipe]
[scene 92900]
[wt 1.0]
[wipein openEye 1.5 1.0]
[wt 0.5]
[se ad142]
[seVolume ad142 0 0.8]
[wait wipe]
[wt 1.0]
@키르슈타리아
…………으, 윽[line 3]
[k]
[se ad142]
물소리가 들린다.[r]어두컴컴한 공간. 축축한 공기. 곰팡이 냄새.
[k]
나는 나무상자로 만들어진 침대에 누워 있었다.[r]등 밑에는 간신히 구색을 맞추는 수준의 천이 깔려 있었다.
[k]
베개는 없다. 몸에 덮인 이불도 없다.[r]팔다리를 구속하는 물건도 없다.
[k]
자유로운 상태지만, 안타깝게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다.[r]가슴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, 일어설 체력도 없다.
[k]
[se ad142]
나는 그저, 시체처럼 놓여 있는 상태였다.
[k]
@키르슈타리아
여기…… 는……
[k]
자객들에게 붙잡혀 유폐되었다, 라고 생각했다.
[k]
그러나 나를 살려둘 이유는 없다.[r]같은 집안 사람에 의한 저지른 암살이므로, 심문할 필요도 없다.
[k]
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.[r]사고를 정리할 수 없었다.
[k]
나는 의식이 몽롱한 채로[r]간신히 고개를 돌려서 어두컴컴한 방을 관찰하고[line 3]
[k]
[messageOff]
[charaTalk A]
[charaFace A 0]
[charaFadein A 0.7 -300,-50]
[wt 1.0]
@소름 끼치는 뭔가
히히…… 히히히……[r]…………히히…… 히히……
[k]
@키르슈타리아
[line 6]
[k]
방구석, 희미한 불빛으로부터 숨듯이.
[k]
뭔가, 정체 모를 것이,[r]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음을 깨달았다.
[k]
[messageOff]
[se ad142]
[fadeout black 1.5]
[wait fade]
[pictureFrame]
[charaFadeout A 0.1]
[charaPut K 1200,1200]
[charaEffectStop K bit_sepia01]
[scene 92000]
[wt 2.5]
[fadein black 1.5]
[wait fade]
[charaTalk B]
[charaFace B 4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(……어떻게 이런 일이)
[k]
[charaFace B 0]
@카독
(꼬박 이틀이나 자리를 비웠다간 의심받을 것 같아서[r] 일단 얼굴을 내밀어 두려고 돌아와 봤더니)
[k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[bgm BGM_EVENT_116 0.1]
@키르슈타리아
………………zzzzz.
[k]
[charaTalk B]
[charaFace B 7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이 녀석, 자고 있잖아. 호위도 없이, 벤치에서.[r]완전히 일광욕 중이야.
[k]
[charaFace B 4]
@카독
…………이봐.[r]이봐, 보다임. 그래도 괜찮겠냐?
[k]
@카독
너, 크립터의 리더잖아.
[k]
@카독
그 올림포스의 신들을 상대로,[r]홀로 권력투쟁을 하고 있는 인류 대표잖아.
[k]
[charaFace B 2]
@카독
그런데 이 무방비한 꼴은 뭐야![r]야, 일어나! 자각이 있는 거냐고, 너!
[k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@키르슈타리아
…………그 목소리는 카독…………[r]아니, 카독이라고……?
[k]
[charaTalk C]
[charaFace C 11]
[charaFadein C 0.1 1]
@키르슈타리아
네가 왜 여기에? 여기는 내 방[line 3]
[k]
[charaFace C 3]
@키르슈타리아
……정정하지, 내 방이 아니었군.[r]대신전 올림피아의 공중정원이었지.
[k]
[charaFace C 1]
@키르슈타리아
아니, 햇볕이 너무 좋다 보니 그만.[r]옛날 꿈을 꾸고 있었어.
[k]
@키르슈타리아
이거 큰일이군.[r]카이니스가 없으면 긴장이 풀리고 말아.
[k]
[charaFace C 10]
@키르슈타리아
아무튼, 깨워줘서 고마워.[r]덕분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어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0]
[charaFace C 10]
[charaFadein B 0.1 2]
[charaFadein C 0.1 0]
@카독
……감사받을 만한 일도 아니야.[r]의외여서 무심코 말을 걸었을 뿐이지.
[k]
[charaFace C 11]
@키르슈타리아
[FFFFFF]?[-] 의외였다니, 뭐가?
[k]
[charaFace B 4]
@카독
아니. 그도 그럴 것이 너, 길가에서[r]낮잠을 잘 만한 녀석이 아니잖아.
[k]
@카독
완벽주의의 의인화 같은 녀석이,[r]맹한 학생 같은 짓 하지 마.
[k]
[charaFace C 8]
@키르슈타리아
……그렇군, 너의 그, 나에게 품는 이미지에는[r]조금 납득할 수 없는 점이 있지만……
[k]
[charaFace C 0]
@키르슈타리아
네가 무엇에 놀랐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어.[r]앞으로는 조심하지.
[k]
[bgmStop BGM_EVENT_116 1.0]
[charaFadeout B 0.1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키르슈타리아
그래서?[r]나에게 뭔가 보고할 것이라도 있는 건가, 카독?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4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(……아차. 무심코 말을 걸어버렸지만,[r] 이 녀석에 할 말 같은 건 없는데……)
[k]
[charaFace B 10]
@카독
(어설픈 거짓말을 하다간 내 행동을 들키고 말 거야……[r] ……아, 그렇지)
[k]
[bgm BGM_EVENT_70 0.1]
[charaFace B 1]
@카독
[#데메테르가 그 녀석들에게 당했어].
[k]
@카독
위대한 올림포스의 신이라는 존재가 말이야.[r]거 참, 완전무결이라니 기도 안 차는 소리였지.
[k]
@카독
그리고, 들리는 말로는 갈색 피부의 랜서가[r]그 녀석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었다더라.
[k]
@카독
다행히, 에우로페는 못 본 모양이지만.
[k]
[charaFace B 6]
@카독
어때, 보다임?
[k]
@카독
처리했다고 생각했던 패배자가 살아있을 뿐더러,[r]적에게 붙어버린 상황에 대한 심경은?
[k]
[messageOff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11]
[charaFadein C 0.1 1]
[wt 1.0]
[charaFace C 1]
@키르슈타리아
그건 예상 밖이군.[r]그 카이니스가 칼데아에 가담할 줄이야.
[k]
@키르슈타리아
심지어 여신 데메테르의 진체까지 파괴했단 말이지.[r]그자들에게 그만한 대비책이 있었을 줄이야.
[k]
@키르슈타리아
강대한 권력자를, 소수의 반역자의 손으로 타도한다.[r]그야말로 록하군.
[k]
@키르슈타리아
아니, 기신의 진체는 금속이니까,[r]헤비메탈이라고 고쳐 말하지. 그야말로 헤비메타야.
[k]
[messageOff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7]
[charaFadein B 0.1 1]
[wt 1.0]
[charaFace B 4]
@카독
[line 6]아니, 저기.[r]너, 지금 엉뚱한 소리 하지 않았냐?
[k]
[messageOff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8]
[charaFadein C 0.1 1]
[wt 1.0]
[charaFace C 10]
@키르슈타리아
……실언이었군.[r]꿈을 깊게 꾸느라 잠에서 아직 덜 깬 모양이야.
[k]
[charaFace C 1]
@키르슈타리아
그렇지만, [#신비:신의 아내] 에우로페조차[r]아직 파악하지 못한 사실을 용케 알고 있는걸.
[k]
@키르슈타리아
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만 같다고, 카독.[r][#상당히 우수한 사역마]를 가지고 있는 모양인데?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10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……뭐, 그런 셈이지.[r]나도, 언제까지나 밥만 축내고 있을 수는 없어.
[k]
@카독
크립터로서,[r]다시 한 번 싸울 만한 준비는 갖추고 있다고.
[k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1]
[charaFadein C 0.1 1]
@키르슈타리아
그런가. 그렇다면, 그 사역마를 소중히 여기도록 해.[r]비장의 수가 있고 없고는 생존율에 직결되니까.
[k]
@키르슈타리아
나에게도, 다른 크립터에게도,[r]올림포스의 누구에게도 밝힐 필요는 없어.
[k]
@키르슈타리아
다만, 만약 네가 [#사용해서는 안 될 것을][r][#사용하고 있었다]고 판명되었을 경우……
[k]
[bgmStop BGM_EVENT_70 1.0]
@키르슈타리아
유감이지만,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만 해.[r]나에게도 입장이 있으니까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7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[line 6][r](이 녀석, 어디까지[line 3] 위험해, 화제를 바꾸자)
[k]
[messageOff]
[charaFace B 12]
[wt 1.0]
[charaFace B 0]
[bgm BGM_EVENT_79 0.1]
@카독
저기, 그건 그렇고. 데메테르 말인데.
[k]
@카독
칼데아가 데메테르를 격파한 것은,[r][#아직] 실력에 의한 것이 아니었어.
[k]
[charaFace B 10]
@카독
데메테르는 뭔가를 찾고 있었어…… 아니,[r]되찾으려 하던 것처럼 보였어.
[k]
@카독
사과하고 있었거든, 계속해서.
[k]
@카독
올림포스의 시민이 아니라,[r]단 한 명의 ‘누군가’에게.
[k]
@카독
그 행동이 데메테르가 격추되게 만들었던 거야.[r]그게 뭔지 알아?
[k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9]
[charaFadein C 0.1 1]
@키르슈타리아
[line 3]그래.[r]역시, 그것이 족쇄가 되었나.
[k]
[charaFace C 0]
@키르슈타리아
……범인류사와 마찬가지로,[r]이 이문대의 여신 데메테르에게는 사랑하는 딸이 있었어.
[k]
@키르슈타리아
아름다운 페르세포네.[r]명부신 하데스에게 딸이 강제로 시집갔을 때에는,
[k]
@키르슈타리아
큰 비탄에 잠겼다고 하지.[r]그래도 그 여신은 딸을 여전히 사랑했어.
[k]
@키르슈타리아
하지만, 수천 년 전.[r]네 번째 마키아에서 그 여신의 딸은 목숨을 잃었지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0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……그건 좀 묘한 소리네, 보다임.
[k]
@카독
[#반신:데미갓]인지 신인지 모르겠지만,[r]이 도시에서는 그 누구도 죽지 않는 것이 아니었어?
[k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키르슈타리아
사람은, 사람의 손으로는 죽지 않는다는 것뿐이야.
[k]
@키르슈타리아
이 이문대에서 불사는, 의사적인 불사.[r]결코 진정한 불사가 아니지.
[k]
@키르슈타리아
신의 손에 의해서라면[r]올림포스의 불사는 무효가 되는 거야.
[k]
@키르슈타리아
즉. 페르세포네를 ‘살해한’ 것은,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0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신에게 살해당했다는 건가……[r]공생파의 신들에게?
[k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키르슈타리아
아니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10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그러면[line 3]
[k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0]
[charaFadein C 0.1 1]
@키르슈타리아
전능신 제우스의 명령으로,[r]데메테르는 공생파에 가담한 딸을 자기 손으로 처치했어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10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!
[k]
@카독
……자신이 죽인 딸을 향해…… 살아 있는 것처럼,[r]계속 말을 걸고 있었다는 건가.
[k]
[charaFace B 0]
@카독
…………이건 완전히 인간이잖아.
[k]
@카독
녀석들은 [#기계로 된 신:기 신]이잖아?[r]그런, 명백하게 모순된 두뇌를 갖고 있어도 괜찮은 거야?
[k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10]
[charaFadein C 0.1 1]
@키르슈타리아
아니. 기계이기 때문에 모순되지는 않아.[r]그자들은 ‘인간’과는 다른 사고회로를 가졌으니까.
[k]
@키르슈타리아
올림포스 12기신의 비극은 거기에 있어.[r]신이 사람을 만든다. 사람이 신을 만든다.
[k]
@키르슈타리아
어느 쪽 케이스여도 양쪽의 지성……[r]공유하는 세계관은 동일하며, 계승돼.
[k]
@키르슈타리아
하지만 [#그자:기신]들은 달라. [#그자:기신]들은 그저,[r]거기에 있었던 것이 신이라고 정의된 존재.
[k]
@키르슈타리아
기후를 조작하는 기능이 있었으니까.[r]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니까.
[k]
@키르슈타리아
생물의 기억매체를 파괴하는 기능이 있었으니까.[r]병기를 양산하는 기능이 있었으니까.
[k]
@키르슈타리아
그저, 그런 기능이 있는 것을[r]이 이문대의 주민은 ‘신’이라고 정의하고,
[k]
@키르슈타리아
그자들은 이 행성에서 활동하기 위해서[r]그 ‘정의’를 자신의 기능으로 흡수했어.
[k]
@키르슈타리아
고대인들이 바라던 것은 ‘숭배할 수 있는 상위존재’였지,[r]‘마음이 없는 우주선’은 아니었으니까.
[k]
@키르슈타리아
그 결과, 그자들은 그 ‘직함’을 받아들여[r]기계에서 기신이 되었어.
[k]
@키르슈타리아
지성체가 가진 ‘마음’을 이해할 수 없는 채로,[r]그 흉내를 새로운 ‘활동지침’으로 삼은 거지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10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……마음이 없는 존재……
[k]
@카독
아니, ‘마음이 필요 없는 존재’에게 마음을 장착한 결과,[r]데메테르 같은 모순이 발생했다…… 그런 뜻인가?
[k]
[charaFadeout B 0.1]
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9]
[charaFadein C 0.1 1]
@키르슈타리아
모순이 아니지.[r][#그것은 충돌]이야.
[k]
@키르슈타리아
인간이라면 ‘어쩔 수 없다’라는 애매한 태도로 얼버무리며[r]자기 안에서 정당화할 수 있는 문제를,
[k]
@키르슈타리아
그 여신은 줄곧 같은 태스크로서 다룰 수밖에 없었어.
[k]
@키르슈타리아
미치지는 않았어.[r]그저 괴로워하고 있었을 뿐이야.
[k]
@키르슈타리아
이 이문대에서 ‘신’이란 그런 존재야.
[k]
@키르슈타리아
그리고, 그런 그자들이기 때문에,[r]불로불사를 실현한 이상향을 만들어낼 수 있었지.
[k]
[charaFadeout C 0.1]
[wt 0.1]
[charaTalk B]
[charaFace B 0]
[charaFadein B 0.1 1]
@카독
……기계라는 것은,[r]좀 더 합리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.
[k]
@카독
하지만, 그것이 이곳의 신이라고 한다면,[r]너는 어떤 거야, 보다임.
[k]
@카독
너의 목적은 신대의 부활이잖아.[r]정말로 그런 존재가 되고 싶은 거냐?
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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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0.1]
[charaTalk C]
[charaFace C 1]
[charaFadein C 0.1 1]
@키르슈타리아
물론. 세계는 신에 의해 운영되어야 해.[r]단[line 3]
[k]
@키르슈타리아
내가 목표로 하는 [#미래:답]는,[r]주신 제우스가 바라는 것과는 달라.
[k]
@키르슈타리아
모든 것이 모순도 충돌도 일으키지 않는,[r]‘보다 완성된 시대’.
[k]
@키르슈타리아
그것의 성립이 내 책무이자[line 3][r]‘이성의 신’의 바람이야, 카독.
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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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0.1]
[charaTalk B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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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카독
…………
[k]
[messageOff]
[wt 1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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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fade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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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end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