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go-game-data/ScriptActionEncrypt/03/0300050110.txt
2021-09-24 21:23:03 +00:00

507 line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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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laintex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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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3-00-05-01-1-0
[soundStopAll]
[charaSet A 1098186900 1 모습 없음]
[scene 10001]
[fadein black 1.0]
[se ad207]
[seVolume ad207 0 0]
[seVolume ad207 1.0 0.5]
[wait fade]
[wt 1.5]
[seVolume ad207 1.0 1.0]
[scene 53800 1.0]
[wt 2.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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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t 2.0]
[se ad12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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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eVolume ad123 1.0 1.0]
[wt 2.0]
[seStop ad123 1.5]
[wt 2.0]
[bgm BGM_EVENT_79 0.1]
여행은 끝이 가깝다.[r]곧 목적지인 네바다주 남부에 도착한다.
[k]
그렇다고는 해도, 그것으로 뭔가가 바뀌는 게 아니다.[r]골에 도착했다고 해도, 이 여행에는 보수는 없다.
[k]
원래부터 돌아갈 장소도, 돌아가는 데 필요한 연료도 없다.
[k]
나의 여행은, 그저 ‘도달’하는 것만을[r]목적으로 삼고 있었으니까.
[k]
……아니. 사실을 말로 했을 뿐인데,[r]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바로잡도록 하지.
[k]
돌아갈 장소가 없다, 고 말했지만,[r]나는 쓸쓸함을 느끼지 않고, 박정한 남자도 아니다.
[k]
돌아갈 장소가 사라졌지만, 명확한 기억이 있다.[r]이 추억이 있는 한, 나에게 소실의 고통은 없다.
[k]
나에게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보아온 것을[r]명확하게 다시 떠올릴 수 있다, 는 특성이 있다.
[k]
[#초기억증후군:하이퍼 사이메시아].[r]한마디로 말하자면, [#절대 사라지지 않는] 추억이다.
[k]
친구는 이것을 장해라고 동정하고,[r]학자는 이것을 [#축복:기프트]이라고 찬사했다.
[k]
젊은 시절에는 이 특성에 휘둘려,[r]도시를 싫어하고, 사람들을 싫어한 적도 있다.
[k]
성인이 되고 나서는 도시 지역에서 떠나,[r]산간 마을에 조용히 살고 있었다.
[k]
그런데, 화려한 도시 지역의 추억은 그리 많지 않다.[r]내 인생에서 3분의 1 정도의 용량이다.
[k]
내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고, 과거 같이 웃던[r]친구들의 얼굴을 극명하게 떠올릴 수 있다.
[k]
물론, 과거 존재했던 아름다운 풍경도.[r]어두운 하늘에 아로새겨진,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도.
[k]
……그렇기, 때문일까?[r]내가 ‘어째서’라는 의문을 억누르지 못했던 것은.
[k]
뭔가 아니다, 라고 깨달은 것이다.
[k]
백지화된 지표의 얘기가 아니다.[r]더 커다란 것이 미묘하게 바뀌어 있다고.
[k]
그것은 이 여행 도중에도 보였다.[r]방향으로 말하자면, 러시아, 북유럽, 중국, 인도……
[k]
그런 방향의 하늘에 변화가 있었다.[r][#이전에 본 하늘과 다른] 것이다.
[k]
뭔가가, 나로서는 관여할 수 없는 곳에서 변화가 일어났다.[r]혹은, 나 이외의 [#인간:누군가]이 분투하고 있는 건가?
[k]
이 세계를, 행성을, 우주를,[r]인류의 것으로 되돌려 놓으려고, 지금도.
[k]
[line 3]하지만 너무나도 멀다.[r]흥미는 이끌렸지만, 나에게는 이미 시간이 없다.
[k]
식량은 어제 다 떨어졌다.[r]오토바이도 한계가 가깝다.
[k]
반복이 되지만,[r]목적지에 도착할 때가 여행의 끝이다.
[k]
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동…… 그것들을 일으키는 자가[r][#북미:이쪽]로 들러준다면 좋겠지만, 과연 어쩔지.
[k]
패배자인 나에게, 우리 인류에게,[r]그런 행운이 남아 있을지는 의문이다.
[k]
[messageOff]
[wt 1.0]
[bgm BGM_EVENT_79 1.0 0.3]
[fadeout black 1.0]
[wait fade]
[wt 1.0]
[scene 53900]
[fadein black 1.0]
[bgm BGM_EVENT_79 1.0 1.0]
[wait fade]
[line 3]묘한 감개가 있었다.
[k]
이것이 ‘끝’이라고 해도,[r]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역시 기분이 좋다.
[k]
“어째서, 인류는 멸망한 것인가?”[r]“어째서, 침략차는 찾아온 것인가?”
[k]
“어째서 백지화 현상 같은 것이 일어난 것인가?”
[k]
그 많은 의문을 해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[#기회:찬스]에,[r]내 가슴은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다.
[k]
과거 에리어51이라고 불린 미공군의 기지.[r]지구 백지화를 피한 유일한 [#지표:텍스처].
[k]
그 높은 기밀성 덕에 많은 최신예기의 시험, 훈련을[r]시행했다고 하는데, 지금은 이미 그 흔적조차 없다.
[k]
생존자 제로…… 라는 것만이 아니라,[r]자랑하던 최신예기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.
[k]
비행정도 장갑차도 소멸했다.
[k]
에너지 공급이 끊겨 있기에,[r]식량의 공급도, 물의 보급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.
[k]
반면, 건물은 거의 손상이 없었다.[r]잔해를 헤집는 탐색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만은 행운이다.
[k]
[messageOff]
[scene 53901 2.0]
[se ad131]
[wt 2.0]
[seVolume ad131 1.0 0.3]
[wt 1.0]
……믿기 어려운 일이지만, 비구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.[r]백지화하지 않은 이 에어리어에는 비가 내리겠지.
[k]
나는 다급해지는 마음을 억누르며, 신중하게, 정밀하게,[r]기지 내부의 조사를 개시했다.
[k]
[messageOff]
[bgmStop BGM_EVENT_79 1.0]
[fadeout black 1.0]
[wait fade]
[scene 10000]
[fadein black 1.0]
[wait fade]
기지의 상공에 발생한 비구름은, 언제까지고 계속 남아 있었다.
[k]
[seStop ad131 2.5]
나는 햇살이 가로막힌 기지 내부를 조사하고,[r]몇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.
[k]
내 나름의 견식을 섞어서 얘기하고 싶지만,[r]이미 시간도, 체력도 없다. 사실 만을 남긴다.
[k]
[messageOff]
[seStop ad131 1.0]
[wt 1.0]
[bgm BGM_EVENT_72 0.1]
[#이 기지에는], [#우주인이 수용되어 있었다].
[k]
[seStop ad131 1.0]
[messageOff]
[effect bit_talk_marblebg]
[wt 2.0]
2016년 E검체 반임’[r]‘같은 해부터 E검체의 검증을 개시’
[k]
기지의 자료에 의하면, 그 ‘검체’는[r]2016년 뉴멕시코로 날아왔다.
[k]
탑승하던 기체는 대기권에서 불타버렸지만,[r](스스로 불타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, 라고 적혀 있다)
[k]
‘검체’는 드러난 상태로 발견되었다.
[k]
불시착에 의한 손상으로 ‘검체’는 시체와 다름 없는[r]중상이었지만, 공군은 순간 동결하는 것으로
[k]
‘검체’의 생명 활동을 유지하고,[r]이 기지까지 운반했다.
[k]
그 뒤의 ‘기록’은 처참하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.
[k]
우주에서의 내방자의 목숨을 살려내고자,[r]다양한 수술이, 검증이, 실험이 시행되었다.
[k]
투약에 의한 임상실험을 반복했다.[r]지구상의 모든 물질을 시험했다.
[k]
‘고통’에 해당하는 반응을 살폈다.[r]‘기쁨’에 해당하는 반응을 살폈다.
[k]
내구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영양 공급을 끊었다.[r]불태웠다. 얼렸다. 녹였다. 붙였다.
[k]
내장을 뽑아냈다. 부위를 절단했다.[r]뇌라고 생각되는 부위의 신호를 측정했다.
[k]
그런, 인류사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 시술을,[r]살아있는 그대로.
[k]
[messageOff]
[fadeout dc143c 2.0]
[wt 2.0]
[effectStop bit_talk_marblebg]
[scene 10000]
……‘소생’을 위한 수술은,[r]이미 ‘이용’하기 위한 실험으로 바뀌어 있었다.
[k]
‘검체’에게서 검출된 세포는 이 별에 없는[r]원소로 구축되어 있었기에,
[k]
시간을 들여 연구하면 군사 기관에도,[r]그리고 일반 가정에도 유통되었을 것임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.
[k]
실제로, 상층부의 사고는 그쪽으로 쏠려 있었다.
[k]
20세기 이후, 각국의 에너지 경쟁은 가속화하고,
[k]
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는[r]메울 수 없는 격차가 있었기 때문이다.
[k]
“지구상의 모든 인간에게, 더 윤택한 생활을”[r]“부의 경쟁에서 졸업해서, 인류에게 새로운 목표를”
[k]
그런 이상이 있다는 것은 자료를 보면 파악할 수 있다.[r]하지만[line 3]
[k]
에리어51의 연구자들은,[r]또 다른 견해를 지니고 있었다.
[k]
“이 검체는 항상, 미지의 전파를 발신하고 있다.”[r]“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. 틀림없이.”
[k]
거듭한 실험 끝에, 연구자들은 확신했다.
[k]
이 검체 실험을 지속하면, 더 고통을 부여하면,[r][#반드시 다음 검체가 찾아올 것이다], 라고.
[k]
[messageOff]
[bgmStop BGM_EVENT_72 1.5]
[fadein dc143c 1.5]
[wait fade]
[wt 1.0]
[#이유는 있었다].[r]이것은 천재가 아니다. 인재였던 것이다.
[k]
[51d4ff] [-][r][51d4ff]       [-][51d4ff](……하지만, 정말 그런 ‘이유’로?)[-]
[k]
저 ‘나무’가 찾아온 이유는 명백했다.[r]……남은 것은, 마지막 검증을 해봐야만.
[k]
‘원인’의 진위.[r]진짜, 이 기지에는 E검체가 존재했던 건가?
[k]
영양부족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,[r]그 검증을, 해야만.
[k]
[messageOff]
[bgmStop BGM_EVENT_72 1.0]
[wt 1.0]
[scene 10000]
[se ad311]
[wait fade]
[wt 2.0]
[seStop ad311 0.5]
며칠에 걸쳐, 그 문을 발견했다.
[k]
E 안건 특무 자료실’.[r]기지의 지하보다, 더 지하에 만들어진 기밀 에리어.
[k]
원시적인 수단으로 문을 열고,[r]밀폐되어 있던 통로를 걸었다.
[k]
……예감이 든다.[r]틀림없이, 이 앞에 대답이 있다.
[k]
그 정도로,[r]통로에 채워진 공기는 이질적인 것이었다.
[k]
계기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는데,[r]통로는 우리의 상식에 있는 현실과는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.
[k]
강철 통로가,[r]마치 출렁거리는 젤리 같았다.
[k]
나는 단단하고, 부드럽고, 따뜻하고, 차가운 감촉의 복도를,[r]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전진했다.
[k]
체온의 현저한 저하.[r]호흡은 곤란하며, 의식은 몽롱해지기 시작했다.
[k]
……물과 식량을 섭취하지 않게 되고 며칠이 지났는지,[r]이미 불분명했다.
[k]
이 녹음기에 말을 할 체력도[r]다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.
[k]
그 전에, 나는 나의 의문을 쓰러트려야 한다.[r]이 통로 뒤에, 분명히 대답이[line 3]
[k]
[messageOff]
[se ad832]
[effect bit_talk_door_open]
[scene 10001]
[wt 1.0]
[se ad578]
[wt 2.5]
[seStop ad578 1.0]
[wt 6.5]
[scene 55500 2.0]
[wt 3.0]
@데이비트
[line 3]?
[k]
입에서 나온 것은, “엥?”이라는 소리였다.
[k]
더할 나위 없이 레트로하다.[r]최신예기지, 그 기지의 중추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.
[k]
하지만. 그 진찰대에는, 분명히.[r]말라붙은 나무 같은,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[line 3]
[k]
[messageOff]
[charaTalk A]
[charaFace A 0]
[charaFadein A 0.1 1]
A : ???
[line 3]여.[r]기다리고 있었어, 블루북.
[k]
[messageOff]
[charaFadeout A 0.1]
[wt 0.1]
[se ad610]
[effect bit_talk_35]
[wt 1.5]
[se ad144]
[wt 4.5]
[messageOff]
[fadeout black 2.0]
[wait fade]
[wt 0.5]
[soundStopAll]
[end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