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go-game-data/ScriptActionEncrypt/94/9405/9405791010.txt
2023-01-26 01:45:51 +00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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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laintex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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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line 3]은혜를, 갚으려고 생각했다.[bgm BGM_EVENT_128 0.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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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랑스, 파리. 저 너머에서 이곳으로 불린 나는,[r]현세와의 연결점을 잃어 곧 사라질 지경이었다.
[k]
소멸에 품은 불안은 없다.[r]어차피 우리는 덧없는 환상과 같은 존재니까.
[k]
그렇지만…… 최소한 실 한 오라기를 뽑아 옷감 한 장 짤 수 있었더라면.[r]미련이라기에도 가벼운, 아주 자그마한 아쉬움.
[k]
“잠깐 너! 사라지고 있지 않아?!”
[k]
……지나가던, 구세주.[r]만남이란 운명에 축복받은 것도 분명 나의 특성이리라.
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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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구세주…… 지금은 새 마스터가 된 ‘그녀’는,[r]신비의 세계와는 일절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다.
[k]
그렇지만 그녀는 내가 모르는 멋진 신비를 알고 있었다.
[k]
서녘 햇빛이 드는 검소한 하숙집의, 삐걱거리는 의자에 앉아서,[r]그녀가 펼쳐 보여준 스케치북.
[k]
거기에 그려진 것은 비단결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림.[r]참으로 신비로운 의복들.
[k]
조정의 당상관도, 머나먼 [#당토:중국]의 왕후귀족도,[r]이만한 옷은 상상조차 못 했으리라.
[k]
듣자니, 그녀는 ‘복식 디자이너’라고 한다.
[k]
“아직 새내기지만 말이야”하고, 수줍게 웃는 표정.[r]나는, 잊지 않는다.
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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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나에게 아무 이득도 바라지 않았다.[r]그저 옆에 있으며, 친구로 있어주면 족하다고.
[k]
……그런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다.[r]나는 당황하며, 생각하다가, 받아들이고, 친근해졌다.
[k]
가난한 와중에도 함께 나눈 빵과 와인의 달콤한 맛.[r]틈새로 바람이 새는 창문 너머로 둘이서 바라본 달빛의 아름다움.
[k]
나는, 잊지 않는다.
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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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윽고 그녀는 병을 얻었다.[r]온갖 처방이 듣지 않고,
[k]
현세와의 연결고리가 너무나 현 상태로는,[r]나의 마술도 효과가 낮다.
[k]
이것이…… 천명? 젊은 나이에 뜻도 이루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이?[r]빛나는 디자인들을, 천하에 알리지도 못한 채?
[k]
싫다, 헤어질 수 없다. 나의 희망은, 당신 그 자체.[r]가지 마. 떠나지 마. 언제나 늘 곁에 있어줘.
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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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떠났다, 영원히. 그렇지만 뜻과 디자인은 남겼다.[r]그렇다면…… 해야 할 일은 하나뿐.
[k]
옷감을 짜지만 않으면, 비축해둔 마력으로[r]나는 나를 가까스로 유지할 수 있다.
[k]
나는 마스터의 명의를 빌려서 활동하기 시작했다.[r]발표한 디자인은 일세를 풍미하고 많은 상을 받았다.
[k]
보고 있나요, 마스터.[r]당신의 재능은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답니다……
[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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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ait fade]
얼마 지나지 않아 ‘그들’이 찾아왔다.
[k]
“만나 뵈어 영광입니다.[r] 당신의 빛나는 활약은 저희도 전해들었습니다”
[k]
그렇군요, 당신들은 마술사……[r]즉 헤드 헌팅하러 온 어패럴 브랜드 같은 것이 아니라?
[k]
“……그런데 당신. 인간이 아니지요?”
[k]
아.[r]일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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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신비의 은닉’ 따위, 몰라…… 그런 건……[r]아무튼 도망치자……!
[k]
잡힐까 보냐. 지워질까 보냐.[r]나는 마스터의 뜻과 광채를 영속시킬 거야.
[k]
나는 숨었다. 도시의 그림자에. 숲속에. 밤의 침묵에.[r]착한 소녀 참새의 여관이나, 이 세상 끝의 얼음의 대지에까지.
[k]
나는, 잊지 않는다. 결코, 결코, 결코 잊지 않는다.[r]망각이든 이별이든 할까 보냐.
[k]
[line 3]그것이 나의, 단 하나뿐인 [#보은:소원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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